당무 복귀..."세월호 정국 해소에 혼신 힘 쏟을 것"

당무 복귀..."세월호 정국 해소에 혼신 힘 쏟을 것"

2014.09.17. 오후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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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당 의사까지 밝히며 잠행을 이어온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나흘만에 당무에 복귀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현재 분열된 당의 상황을 비판하며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세월호 정국 해소에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3일 이후 당무를 중단한 채 거취 문제를 고심해온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그동안의 복잡했던 심경을 토로하며 당무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인터뷰: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참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비감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중차대한 시기에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당원과 선후배 동료 의원님,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퇴진 압박의 결정적인 계기가 된 이상돈 교수 영입 추진에 대한 비판을 염두에 둔 듯 당 혁신을 위한 호소가 한계에 부딪쳐 당을 떠나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죽이고 당을 살리라는 당 원로 고문들의 요청에 따라 탈당 의사를 철회하고 당무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그동안 자신의 잘못에 분노한 분들은 돌을 던지라면서도 집권을 위해서는 당의 혁신이 절실하다며 분열된 당 상황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인터뷰: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이 당이 국민의 사랑을 받고, 집권을 꿈꾼다면 당의 현재 모습을 스스로 돌아보고 끊임없이 바꿔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세월호특별법 협상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줄 수 없다고 밝힌 것을 정면 비판하며 협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인터뷰: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당 소속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마지막 혼신의 힘을 쏟겠습니다."

하지만 이미 지도력이 훼손됐다는 평가와 함께 조속한 시일 안에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마무리하고 사퇴하라는 요구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박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아 보입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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