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먼 국회 정상화...세월호법 한층 '험난'

갈길 먼 국회 정상화...세월호법 한층 '험난'

2014.09.17.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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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당의 내홍은 일단락 됐지만, 멈춰선 정기국회가 정상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정부와 여당이 세월호법을 다시 합의할 의사가 없다고 못박으면서 세월호법은 출구를 찾기가 더 힘들어졌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조은 기자!

어제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정한 정기국회 일정이 오늘부터 시작됐지만, 여전히 국회는 휴업 상태를 이어가고 있죠?

[기자]

국회 문만 열고 공전되는 상황이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새누리당은 단독국회 의지를 나타내면서 야당의 국회 일정 참여를 압박했습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그동안 야당을 존중해 단독으로 국회운영을 하지 않았지만, 국민과 나라를 위해 결단을 내릴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단독국회 강행을 시사했습니다.

김무성 대표 역시,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비상 시나리오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깊은 내홍을 겪은 새정치연합은 당장 국회 일정에 참여할 여력도, 의사도 없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은 반쪽 국회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새정치연합은 일단 정 의장이 의사일정을 직권 결정하고, 이어 새누리당이 단독국회를 준비하는 것은 헌정 질서에 위배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윤근 정책위의장 등이 정 의장을 찾아가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세월호특별법을 놓고는 충돌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여야 모두 물러나지 않을 모습이죠?

[기자]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수사권 문제에 대해 명확하게 선을 긋고 난 뒤, 여야의 추가 협상은 한층 더 험로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오늘도 그동안 내세운 입장대로 지난 달 19일 나온 2차 협상안이 최후의 안, 마지노선이라는 원칙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강경한 입장 표명으로 여당 지도부가 원칙에 충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박영선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어제 박 대통령의 발언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언급하며, 세월호법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 세월호법에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말했습니다.

세월호법을 명분으로 원내대표직을 한시적으로 유지하기로 한 만큼 야당 역시 강경한 태도로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세월호법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가 계속되면서 정기국회 공전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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