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한강에서 월북시도하다 붙잡혀

미국인 한강에서 월북시도하다 붙잡혀

2014.09.17. 오후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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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적의 한 남성이 한강을 따라 월북을 시도하다 해병대 초병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29살의 미국인 청년으로 미국 텍사스에 거주하다 열흘 전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밤 11시가 넘어 어둠이 내려앉은 경기도 김포시 전류리 앞 한강 하류.

강물을 따라 무언가 움직이는 물체가 우리 TOD 초병에 포착됐습니다.

립보트를 타고 한강수색활동을 펼치던 해병대 초병이 현장에 도착해 보니 놀랍게도 외국인이었습니다.

페트병을 넣어 부력을 유지한 여행용가방에 의지해 떠내려오던 중이었습니다.

조사결과 이 남성은 미국 텍사스에 거주하는 29살 컴퓨터 수리공으로 열흘 전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김정은 제1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북한으로 향하던 중이었다는 진술을 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이 남성이 철책이 없는 김포대교 부근에서 강물에 뛰어든 뒤 10여 km를 헤엄쳐 내려오다 우리 군에 붙잡힌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한강하류는 황해도 개풍군 등이 맞닿아 있는 곳으로 미국인이 한강을 통해 월북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관계당국은 일단 테러나 대공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이 남성을 상대로 월북시도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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