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잠행 끝내고 국회 복귀...잠시뒤 기자회견

박영선 잠행 끝내고 국회 복귀...잠시뒤 기자회견

2014.09.17.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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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잠시뒤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결심을 철회하고 당무 복귀 의사를 밝힐 예정입니다.

국회 연결해서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조은 기자!

1시간 전 쯤에 박영선 원내대표가 나흘간의 잠행을 끝내고 국회 본청에 모습을 드러냈다고요?

[기자]

박영선 원내대표가 이상돈 교수 영입 문제로 당내에서 퇴진 요구를 받은 뒤 칩거, 잠행을 시작한 것이 지난 14일이었는데요.

조금 전인 오후 1시에 국회 본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박영선 원내대표가 오늘 기자회견을 예고한 뒤 국회 당 대표 사무실에 출근한 모습이 YTN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그동안 박 원내대표는 자택과 지역구 등으로 몰린 취재진을 피해 모습을 일체 드러내지 않으면서 숨바꼭질을 해 왔는데요.

휴대전화를 꺼놓고 지낼 정도로 극소수의 측근들과만 연락하며 당안팎의 인사들과도 연락을 끊고 지내 왔습니다.

그러다가 조금 전 박영선 원내대표를 기다리던 저희 취재진에 나흘만의 국회 등원 모습이 찍혔는데요.

보시다시피 무거운 표정으로 취재진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곧바로 당대표 집무실로 들어갔습니다.

현재는 주변 참모진들과 함께 조금 뒤에 있을 기자회견문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에 탈당 결심을 철회하고, 당무에 복귀하기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탈당을 심각하게 고려했었는데요, 당 안팎의 만류가 잇따르면서 결심을 되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자회견에서는 그동안 잠행을 이어가며 거취를 고민했던 이유를 설명하고 당분간 원내대표직을 유지하며 세월호법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박영선 원내대표가 당무에 복귀한 뒤에는 어떤 역할을 맡게 되고, 앞으로 야당 지도부는 어떻게 구성되는 것인가요?

[기자]

일단 박 원내대표는 한시적으로만 당직을 유지하다가 사퇴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번 사태는 강경파가 박 원내대표에게 이상돈 교수 영입을 문제 삼으며 모든 당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하고, 그러자 박 원내대표가 그럴 바에 차라리 당을 떠나겠다고 초강수를 두면서 극으로 대립한 사안입니다.

하지만, 현직 원내대표가 탈당하는 초유의 사태는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어제 절충안이 제시됐습니다.

비대위원장직은 후임을 추인한 뒤 물러나고, 원내대표직은 세월호법 협상의 마지막 수습 노력을 한뒤 조시사퇴하는 방식인데요, 강경파와 박 원내대표 모두 이 절충안을 수용했습니다.

따라서, 박 원내대표가 복귀하면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과 진행하던 세월호법 합의에 다시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세월호법만 수습하고 결과에 상관없이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하도록 했기 때문에, 국회 의사 일정 합의 등 다른 역할까지 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벌써부터 강경파 사이에서는 조속히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후임 비대위원장직은 곧바로 선출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 당 외부 인사보다는 당내 중진 의원들 가운데서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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