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오후 '복귀' 입장표명...'단독국회' 공방

박영선 오후 '복귀' 입장표명...'단독국회' 공방

2014.09.17.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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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탈당 결심을 철회하고 당무 복귀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오후 2시반에 열기로 했습니다.

정기국회 일정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단독 정기국회 의지를 확고히 하면서 여야 대립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해서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조은 기자!

박 원내대표가 거취에 대한 입장을 오후에 밝히기로 했다고요?

[기자]

오후 2시 반에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 의사를 철회하고 당무에 복귀한다는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박 원내대표는 오전에 예정된 정책조정회의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요.

서울 시내 모처에서 측근들과 함께 오후에 발표할 내용을 가다듬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잠행을 이어가며 거취를 고민했던 이유, 또, 당분간 원내대표직을 유지하며 세월호법 합의를 위해 노력할 뜻이 담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후에 박 원내대표의 당무 복귀가 공식화 되면 야당 대표가 탈당하는 초유의 사태는 면하게 되고 일단 갈등은 봉합수순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르면 내일쯤 의원총회가 열려서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선출하기 위한 절차가 곧바로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박영선 원내대표는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게 되고, 또 지도부는 다시 뽑게 되는 건가요?

[기자]

이번 박 원내대표의 당무 거부사태를 촉발시킨 것은, 두차례 세월호법 협상 실패와 이상돈 교수 영입 문제를 거치는 과정에서 강경파의 퇴진 요구가 터져나왔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자 박 원내대표는 그럴 바에 차라리 당을 떠나겠다는 생각으로 잠행에 들어갔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인데요, 어제 절충안이 마련됐습니다.

두 개의 당직을 박 원내대표가 한시적으로만 유지하다가 후임을 선출하면 물러나는, 명예롭게 퇴진하는 수순입니다.

논란이 됐던 비대위원장직은 후임이 정해지면 박 원내대표가 추인만 하고 물러나고, 원내대표직은 세월호 특별법 협상의 마지막 수습 노력을 한 뒤 사퇴하도록 했습니다.

때문에 박영선 원내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면 세월호법에 있어서는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의 협상에 다시 돌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그 외의 정기국회 의사일정 등 원내 대표로서의 역할은 후임 원내대표를 선출해서 이어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강경파 중심의 긴급의원모임도 오늘 오전에도 회동에서, 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직의 조기 사퇴를 밝힌 것을 수용한다면서 조속히 의원총회를 개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앵커]

어제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국회일정을 정해 발표한 뒤 새누리당이 실제 단독으로 국회 일정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새누리당은 세월호법 협상 결렬와 야당의 내홍이 겹치면서, 3주 째 정기국회가 공전되고 있는 사태를 그냥 두고 보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어제는 정의화 의장이 원래를 여야 원내대표 합의가 원칙인 정기국회 일정을 직권으로 결정해 발표하면서 야당이 크게 반발했는데요.

오늘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이제는 국민과 나라를 위해 결단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단독국회 의지를 확고히 드러냈습니다.

오후에는 상임위원회 여당 간사들과 함께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김무성 대표도, 야당이 계속해서 세월호 특별법과 민생법안을 분리 처리하는데 반대할 경우 비상 시나리오 라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의장의 일방적인 의사결정은 의회주의 정신을 해치는 것으로, 즉각 철회되야 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새누리당이 민생법안 처리와 국회 일정에 강공 모드로 나온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여당 주도의 민생법안 통과를 강조하는 등 청와대의 압박으로 보고, 대통령이 국회 파행을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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