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당무 복귀'로 가닥...오후 입장 발표

박영선 '당무 복귀'로 가닥...오후 입장 발표

2014.09.17. 오전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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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당무 복귀'로 가닥...오후 입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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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칩거중이던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곧 당무에 복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적 결단까지 고려했던 박 원내대표는 어제 실시된 의원 전수 조사 결과와 당 중진들의 설득에 마음이 움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원내대표은 오늘 오후 입장을 밝할 계획입니다.

강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취문제로 고심하고 있던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곧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 원내대표는 밤사이 고심 끝에 일단 당으로 돌아가 현안을 마무리하는 쪽으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새정치연합 핵심 관계자도 "박 원내대표가 칩거를 접고 당으로 복귀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공식 이같은 입장을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박 원내대표 이 자리에서 논란이 됐던 외부 비상대책위원장 영입 과정과 지난 일요일 칩거 후 심경 등도 밝힐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탈당과 정계 은퇴까지도 고려했던 박 원내대표가 당무 복귀로 가닥을 잡은데는 어제 이뤄진 전수조사가 결과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원내지도부는 당내 의견 수렴을 통해 비대위원장이 결정되면, 당헌·당규상 선임 권한이 있는 박 원내대표가 추인만 하도록 하는 방안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세월호법 협상을 위해 당분간 원내대표직을 유지하는 것은 어떤지, 전화로 각각 찬반 의견을 조사했습니다.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직 모두 한시적으로 유지하도록 하고, 더불어 박 원내대표의 탈당도 막을 절충안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는 반대 보다는 찬성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일단 당으로 돌아와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세우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세월호법 협상 테이블을 다시 마련한 뒤 스스로 물러나는 게 좋겠다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입니다.

당 중진들의 적극적인 설득도 박 원내대표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관측됩니다.

밤사이 중진 다수의 의원들이 박 원내대표와 전화통화로 당을 위해 일단 복귀해 현안을 어느 정도 수습한 뒤 명예롭게 퇴진하는 게 좋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줄곳 퇴진을 요구해 온 강경파 일부는, 오늘 오전 다시 회의를 열고 박 원내대표의 당무 복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의원들은 어제 전수조사에 대해 답변을 유보하거나 조사 의도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하기도 했는데 이들이 과연 어떤 결론을 내릴지 또 오후로 예정된 박 원내대표의 입장 표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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