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거취 오늘 결단...'탈당·정계은퇴' 막판까지 고심

박영선 거취 오늘 결단...'탈당·정계은퇴' 막판까지 고심

2014.09.17. 오전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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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이르면 오늘 탈당과 정계은퇴 등 정치적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계획입니다.

어떤 결정이 나오든, 박영선 원내대표와 새정치연합 내부는 정치적 치명상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박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4일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며 잠행에 들어갔던 박영선 원내대표가 이르면 오늘 거취에 대한 입장을 직접 표명합니다.

그 동안 박 원내대표는 서울 모처에서 소수의 최측근들 만을 접촉하며 고심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원내대표가 가진 선택지는 두 가지 뿐입니다.

먼저, 당분간 당직을 유지하며 정치적 명분을 갖고 서서히 퇴진하는 방식입니다.

당의 총의를 모아 비대위원장이 정해지면 추인만 한 뒤 물러나고, 원내대표직은 세월호법 수습 때까지만 유지하는 막판 절충안이, 어제 박 원내대표에게 전달됐습니다.

당내 의원들이 절충안에 얼마나 찬성을 했는지가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하지만, 박 원내대표가 공언한 대로 탈당 등 정치적 결단을 결행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탈당과 함께 정치 일선에서 떠나겠다는 정계은퇴 선언까지 심각하게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변에서는 당을 떠나겠다는 생각은 이미 굳혔으며, 논란이 된 세월호법 협상 과정과 이상돈 교수영입 배경 등을 어디까지 공개할지 고심 중이라는 이야기도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잠행을 이어가던 박 원내대표가 모습을 드러내고 입장을 직접 밝히면 일단 안갯속이던 거취 문제는 일단락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어떤 선택을 하든지 박 원내대표 측이 당내 고질적 계파논리를 문제삼았다는 점에서, 야권에 가져올 충격파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박 원내대표 역시, 취임 넉 달여 만에 논란 끝에 불명예 퇴진하게 되면서, 정치적 치명상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박조은[jo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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