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내일쯤 '탈당' 입장 밝힐 듯"

"박영선, 내일쯤 '탈당' 입장 밝힐 듯"

2014.09.16. 오전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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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칩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일쯤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로선 탈당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입니다.

새누리당은 오늘 단독으로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논의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준영 기자!

지금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게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의 소재인데요, 박 원내대표는 어디 있나요?

[기자]

아직 확인된 건 없습니다.

서울 시내 모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만 전해졌을 뿐 구체적인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취재진이 어젯밤 늦게까지 서울 연희동과 구로동 자택을 오가며 박 위원장을 기다렸지만, 보지 못했습니다.

새정치연합 조정식 사무총장과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 등도 박 위원장과 만나려고 했지만, 만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락이 되지 않았고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답이 없었다는 겁니다.

박 위원장의 휴대전화 전원도 꺼져 있습니다.

극소수 일부 측근들과 연락하면서 거취에 대한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박 위원장 측 핵심 관계자는 박 위원장이 이미 탈당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내일까지 말미를 둔 것은 탈당 여부를 고민하는 게 아니라 그냥 떠나면 당 체제가 공백 상태가 되기 때문에 빨리 비대위원장을 세워달라고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도 박 위원장이 내일 입장을 발표할 것 같다며 한때 의원직 사퇴도 검토했지만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른바 '제3지대 창당'은 하지 않겠다고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원내 협상 파트너인 제1야당이 이처럼 내홍을 겪으면서 새누리당도 곤혹스러운 입장일 텐데요.

오늘 국회 운영위원회를 단독으로 소집한다고요?

[기자]

국회 운영위원장인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잠시 뒤 오전 10시에 운영위를 소집해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논의합니다.

앞서 정의화 국회의장이 내일부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이어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를 차례로 실시하자고 협조공문을 보낸 것을 기초로 의사일정을 확정하려는 시도입니다.

하지만 운영위가 열리더라도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출석하지 않을 것이 거의 확실해 의사일정이 확정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이 며칠 더 야당의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다만 국회법에 따라 운영위에서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의장이 의사일정을 직권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여당 단독으로 국회가 열릴지 주목됩니다.

앞서 정의화 국회의장은 어제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면담에서 집권 여당으로서 최선을 다해달라면서도 모든 일에는 한계가 있다며 직권으로 본회의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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