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거' 박영선, 거취 고심...사퇴 압박 이어져

[앵커]

비대위원장 영입 논란 이후 탈당설까지 나오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칩거에 들어갔습니다.

거취 문제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당내에서는 돌발상황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박 원내대표의 사퇴 요구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논란에 휩싸인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국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월요일마다 열리던 원내대책회의도 열지 않고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모처에서 거취 문제를 놓고 숙고에 들어갔습니다.

당내에서 사퇴 요구가 이어지자 당을 떠나는 방안까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기치 못한 박 위원장의 탈당 문제가 급부상하자 당내에서는 믿지 못하겠다며 실제로 탈당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인터뷰: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그렇게까지 이야기되고 있는 것이 아주 안타깝습니다. 우선은 그럴 만한 일이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터뷰:김동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탈당 하시겠어요? 당을 지금까지 10년 이상을 지켜온 분이고, 핵심적인 역할을 해오신 분이 그냥 한때 격앙돼서 그런 말까지도 할 수는 있겠지만..."

박 위원장이 국면 전환을 위해 '탈당'을 언급한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 가운데 박 위원장에 대한 사퇴 압박은 계속됐습니다.

[인터뷰:유승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지금은 제일 중요한 것은 (박영선 위원장의) 사퇴 요구입니다."
(자진 사퇴를 안 할 경우에 대해서까지 얘기가 다 된 상황인가요?)
"공동 대응한다..."

당 일각에서는 박 위원장의 사퇴를 기정사실로 보고 조만간 의원총회를 열어 후속 대책을 논의하자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인터뷰:박병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빠른 시일 내에 의원총회를 열어서 모든 현안 문제를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박 위원장은 금명간 거취 문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분간 지도부 공백으로 인한 혼란 상황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YTN 김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