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탈당설'...원내대표 사퇴 요구 잇따라

박영선 '탈당설'...원내대표 사퇴 요구 잇따라

2014.09.15. 오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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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분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탈당까지 시사하며 두문불출이고, 야당 의원들은 오늘 오전에도 모여 박 원내대표의 결단을 요구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국회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웅래 기자!

우선 새정치연합 소식부터 알아보죠.

박영선 원내대표가 탈당을 고심하고 있다고요?

[기자]

이미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내비친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어제 주변 인사들에게 당을 떠나겠다는 식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당 내 논란이 본격화되면서 나온 말이라 발언 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재 박 원내대표는 취재진은 물론, 주변과 연락을 끊고 거취 문제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는 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직은 물론, 원내대표직까지 내려놓아야 한다는 기류가 번지고 있습니다.

세월호법 협상 실패에 이은 외부 비대위원장 영입 논란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겁니다.

박 원내대표를 둘러싼 거취 논란은 그제 박 원내대표가 계파별 중진들을 만나면서 봉합되는 듯했지만, 어제 다시 소속 의원들의 긴급 모임 등을 통해 공론화됐습니다.

의원들은 이번 주에 박 원내대표가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공동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하고 오전 일찍 의원회관에서 다시 모였는데요.

어떤 내용이 논의됐는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유승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원내대표) 탈당 부분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그것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고... (박영선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는 이미 중진 의원들로부터 시작해서 초선 의원들까지 지속돼 왔고... 공동 대응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나중에 다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밖에 야당 중진 의원들도 조금 전부터 의원회관에서 모여 원내대표 거취 문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새정치연합의 내홍이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정기국회 파행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세월호법 협상을 통해 국회 파행에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야당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완전히 무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여당인 새누리당으로서는 민생 법안 처리가 시급할텐데요, 단독 본회의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고요?

[기자]

쟁점 법안인 세월호법과 비쟁점 법안인 민생 법안을 분리해 처리해야 한다는 새누리당은 단독으로라도 본회의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야당 상황을 감안할 때 앞으로 실질적인 협상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와 관련해 김무성 대표는 야당과의 실질적인 협상이 불가능해진만큼 정의화 국회의장은 하루빨리 본회의를 열어 계류된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당초 오늘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에서는 한 발 물러났지만 국회의장이 제시한 의사일정에 따라 늦어도 26일에는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국회 운영위원장인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일단 의사일정을 협의하기 위해 내일 운영위 전체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만약 야당이 협의에 응하지 않으면 단독 본회의라는 기존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오후에 의원총회를 열어 당 내 의견을 수렴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의사일정 결정 권한을 가진 정의화 국회의장은 여야 협의를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정 의장은 국회 파행을 마냥 지켜볼 수는 없다며 필요할 경우 의사일정을 진행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당초 정 의장은 오늘 여야 지도부와의 연석회의를 소집해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려고 했지만 야당 상황 탓에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의장은 일단 내일 오후 국회 운영위 회의 결과를 보고 정기국회 일정을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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