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여권의 무책임 규탄"...여, "광장 정치 접어야"

야, "여권의 무책임 규탄"...여, "광장 정치 접어야"

2014.08.30. 오후 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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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이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여권의 무책임한 태도를 규탄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제1야당이 국회를 버리고 길거리에서 답을 찾으려 한다며 비판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웅래 기자!

집회가 끝난 건가요?

[기자]

반년 만에 진행된 새정치민주연합의 대규모 장외집회가 대부분 마무리됐습니다.

집회는 오후 4시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한 시간여 동안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집회에서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세월호법 제정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유가족에게 여한이 없도록 해야 한다던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은 면담을 요구하는 유가족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 합의가 두 번이나 파기된 데 대해서는 조속한 법 제정을 위해 애썼지만 자신의 부족함 탓에 유가족의 뜻을 충분히 담은 특별법을 만들지 못했다며 사과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오늘 집회 이후 다음주에 있을 진도 팽목항에서 서울까지의 도보 행진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당 내에서는 이같은 장외 활동에 대한 찬반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기국회 개회식이 열리는 모레, 유가족과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의 3차 면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 면담 결과가 새정치연합의 향후 행보에 적지 않은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새누리당은 그동안 새정치연합의 국회 복귀를 압박해왔는데요, 오늘 집회에 대한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새누리당은 야당이 하루 빨리 광장 정치를 접고, 의회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제1 야당이 있어야 할 곳은 국회인데, 국회를 버리고 광장으로 나간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새정치연합이 집회 계획을 당장 접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오늘 집회가 마지막 장외 일정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새정치연합은 여권을 향해 국민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각성하라고 했지만, 정작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한 건 새정치연합 뿐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새정치연합이 모레로 예정된 정기국회 개회식에 참석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일단 환영한다면서도 '반짝 복귀', '반짝 국회'가 되지 않도록 의사 일정 협의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변인 이어, 오늘로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가 청문회 한 번 열지 못한 채 활동을 접게 된 데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며 특위 활동의 모자란 부분을 채우는 방법은 조속히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여야의 특별법 재합의안을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유가족과의 진실된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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