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대규모 장외집회...여, "광장 정치 접어야"

야, 대규모 장외집회...여, "광장 정치 접어야"

2014.08.30. 오후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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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었습니다.

새누리당은 길거리가 아닌 국회 안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며 야당의 국회 복귀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웅래 기자!

집회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조금 전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시작했습니다.

새정치연합이 장외집회를 연 건 간첩 조작 사건 규탄대회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관철 집회를 벌인 지난 2월 이후 여섯 달여 만입니다.

문화제 형식으로 한 시간 정도 진행되는 오늘 집회에는 당원 5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오늘 집회에서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세월호법에 유가족의 뜻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는 뜻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유가족을 만나 사태 해결의 단초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도 거듭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당 지도부는 일단 오늘 집회와 다음주 진도 팽목항에서 서울까지의도보 행진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지만, 당 내에서는 이같은 장외 활동에 대한 찬반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당 지도부가 정기국회 개회식에 참석하기로 한 데 대해 특별법 합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일정을 소화해서는 안 된다며 장외 투쟁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부 의원들은 국회를 버리는 건 잘못된 일이며 특별법과 민생 법안을 연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기국회 개회식이 열리는 모레, 유가족과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의 3차 면담이 예정돼 있는데, 면담 결과가 새정치연합의 향후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새누리당은 그동안 새정치연합의 국회 복귀를 압박해왔는데요, 오늘 집회에 대한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새누리당은 야당이 하루 빨리 광장 정치를 접고, 의회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제1 야당이 있어야 할 곳은 국회인데, 국회를 버리고 광장으로 나간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새정치연합이 집회 계획을 당장 접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오늘 집회가 마지막 장외 일정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새정치연합은 여권을 향해 국민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각성하라고 했지만, 정작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한 건 새정치연합 뿐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새정치연합의 조속한 국회 복귀를 촉구한 것인데, 박 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이 모레로 예정된 정기국회 개회식에 참석하기로 한 데 대해 일단 환영한다면서도 새정치연합은 '반짝 복귀', '반짝 국회'가 되지 않도록 의사 일정 협의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이 말한 '진실된 정치 복원'을 이루려면 먼저 제1 야당의 '진실된 국회 복귀'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대변인 이어, 오늘로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가 청문회 한 번 열지 못한 채 활동을 접게 된 데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며 특위 활동의 모자란 부분을 채우는 방법은 조속히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여야의 특별법 재합의안을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유가족과의 진실된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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