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대규모 장외집회...여, "국회에서 답 찾아야"

야, 대규모 장외집회...여, "국회에서 답 찾아야"

2014.08.30. 오전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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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이 오늘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엽니다.

새누리당은 국회 밖에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건 공당으로서의 모습이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웅래 기자!

오늘 집회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반년 만에 다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엽니다.

시간은 오후 4시, 장소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입니다.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될 오늘 집회에는 당원 5천 명 정도가 모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집회의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어제 소속 의원들을 통해 당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집회에서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세월호법에 유가족의 뜻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는 뜻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유가족을 만나 사태 해결의 단초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도 거듭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새정치연합은 오늘 집회 이후 다음주에는 세월호 참사 현장인 진도 팽목항에서 서울까지의 도보 행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는 일단 오늘 집회와 다음주 도보 행진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지만, 당 내에서는 이같은 장외 활동에 대한 찬반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당 지도부가 정기국회 개회식에 참석하기로 한 데 대해 특별법 합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일정을 소화해서는 안 된다며 장외 투쟁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부 의원들은 국회를 버리는 건 잘못된 일이며 특별법과 민생 법안을 연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기국회 개회식이 열리는 모레, 유가족과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의 3차 면담이 예정돼 있는데, 면담 결과가 새정치연합의 향후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새누리당은 그동안 새정치연합의 국회 복귀를 압박해왔는데요, 오늘 집회에 대한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새누리당은 국회가 아닌 길거리에 답을 찾으려는 모습은 공당으로서의 모습이 아니라며 새정치연합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까지 야당의 국회 복귀를 원하고 있는 마당에 장외에서 대규모 집회를 벌인다는 건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정 운영의 동반자인 제1야당답게 국회에서의 정상적인 논의와 협상을 통해 세월호 정국 타개 방안을 모색하라는 겁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어, 새정치연합의 이같은 모습은 민생 경제 회복을 간절하게 바라고 있는 서민들을 두 번 실망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정부에서도 정치권을 향해 민생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달라며 절규에 가까운 호소를 하고 있는 만큼 여야는 당리당략을 떠나 민생 법안 처리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모레면 민생 법안 처리와 국정감사, 예산 심의 등을 위한 정기국회가 열리는 만큼 야당의 국회 복귀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세월호법과 민생 법안의 분리 처리를 다시 한 번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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