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대치 계속...8월 국회 결국 '빈손' 종료

세월호 대치 계속...8월 국회 결국 '빈손' 종료

2014.08.29. 오후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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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월 임시국회가 본회의 한 번 열지 못한 채 빈손으로 끝나게 된 가운데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는 계속됐습니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정기국회마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민생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세월호 특별법과 민생 현안을 분리해야 한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의 국회 복귀를 다시 한 번 촉구했습니다.

[인터뷰: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제는 세월호는 세월호대로, 민생과 관련된 일은 분리할 때가 됐습니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가족 대표단과 대화 채널을 유지하고 있지만, 여야 합의안에서 더는 양보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인터뷰: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합의안을 새로 만들었다든가, 또는 양보안을 만들었다든가, 그런 사안이 전혀 없으며, 그럴 의사도 없다는 점을 다시 밝혀 드립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새정치연합의 도심 캠페인이 보수단체의 방해로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가운데,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재차 요구했습니다.

[인터뷰: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유민 아빠(김영오 씨)가 다시 광화문에 나와서 농성을 이어가지 않도록, 우리 국민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여당의 각성을 촉구합니다."

정부·여당이 처리가 시급하다고 한 법안에 대해서는 의료영리화를 도입하고,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고 있다며 가짜 민생 법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민생 입법으로 포장했습니다만, 재벌과 대기업의 이익만 보호하고 중산층과 서민들의 피해를 확산시킬 법안은 반드시 막아내겠습니다."

양측의 가파른 대치 속에 8월 임시국회는 결국 본회의 한 번 열지 못한 채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문제는 다음 주로 다가온 정기국회.

새정치연합이 다음 달 1일 개회식에는 참석하기로 했지만, 나머지 의사일정에 대해서는 세월호 특별법과 연계할 뜻을 밝혀 정상적으로 진행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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