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코앞'...정상화 '불투명'

정기국회 '코앞'...정상화 '불투명'

2014.08.29. 오전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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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정국 타개를 위해 새누리당은 연일 야당에 국회 등원과 민생법안 처리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특별법 우선 처리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장외투쟁 열기가 식으면서 지도부의 고민이 깊습니다.

다음주 월요일에 열릴 정기국회 앞날, 아직은 불투명해보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웅래 기자!

지난 5월 이후 임시국회 법안 처리 실적이 형편없어 여당의 고민이 깊을 것 같습니다.

법안 처리를 위한 뾰족한 방안이 있는 겁니까?

[기자]

새누리당은 줄곧 세월호 특별법과 일반 법안의 분리 처리를 주장해왔습니다.

여야 간에 이견이 심한 특별법은 협상을 이어가고, 경제활성화와 민생 살리기를 위한 법안만이라도 우선 처리하자는 겁니다.

이를 위해 새누리당 의원들은 상임위원회별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야당의 국회 복귀와 조속한 법안 처리를 촉구했고, 어제는 비례대표 의원들이 야당의 무책임함을 비판하고, 법안 처리를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여당 내부에서도 야당에 국회 등원의 명분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별법 제정을 위한 유가족과의 면담에서 조속히 성과를 내 늦어도 추석 전에는 야당을 국회로 불러들여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유가족은 여전히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달라는 입장이고, 새누리당은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협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원내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일단 정기국회 개회식이 열리는 다음주 월요일로 예정된 유가족과의 3차 면담이 정기국회 정상화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야당이 국회로 복귀할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새정치민주연합의 장외 투쟁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졌습니다.

어제 '유민 아빠' 김영오 씨와, 문재인 의원의 단식 중단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또 김 씨와 문 의원이 추석 전에 특별법 협상에 진전을 봐야 한다고 촉구해 국회에서의 야당 역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단 새정치연합은 어제부로 국회 철야 농성을 접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대회 등 장외 일정도 내일까지입니다.

이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정기국회 개회식에도 참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다만 당 내 강경파들은 여전히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아무런 성과 없이 국회에 복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어 박영선 비대위원장의 지도력이 또다시 심판대에 오른 분위기입니다.

결국 세월호 유가족과 새누리당의 특별법 협상에 진전이 없는 한, 초반 정기국회 파행은 불가피하고, 예산 심사와 국정감사, 민생 법안 처리 등 산적한 정기국회 일정이 줄줄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웅래[woongr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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