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응원단 파견 안 해...선수단은 예정대로 참가

북 응원단 파견 안 해...선수단은 예정대로 참가

2014.08.29. 오전 01:2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북한이 다음 달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9년 만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던 북한 응원단의 남한 방문은 일단 무산됐습니다.

그러나 선수단은 예정대로 참가한다고 밝혔습니다.

권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손광호 북한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은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인천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인터뷰:손광호, 북한 올림픽 부위원장]
"남측이 우리 응원단이 나가는 것을 우려하면서 시비하고 바라지 않는 조건에서 우리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응원단을 내보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남측이 북측 응원단에 대해 대남정치 공작과 남남갈등 조성 등을 운운하며 험담했다는 게 이유입니다.

또 지난달 실무접촉에서 응원단 규모와 공화국기 크기, 지원 비용 등을 남측이 문제삼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9년 만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던 북한 응원단의 방문은 일단 무산됐습니다.

하지만 북한 선수단은 예정대로 남녀 축구와 사격, 마라톤 등 14개 종목에 참가한다고 손 부위원장은 전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결정은 한미연합훈련인 을지연습이 끝나는 시점에서 북측으로부터 긍정적인 신호가 올 것이라는 예상을 빗나간 것입니다.

[인터뷰: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단기적으로 남북관계의 어려운 상황은 불가피하다. 다만 남북 당국이 남북관계를 개선하지 않고는 상당한 국제사회나 내부로부터의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남북관계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대화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북한팀의 원만한 대회 참가를 위해 계속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응원단 파견 철회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를 유보했습니다.

대회까지 남은 기간동안 북측과의 추가 협의에 대한 여지를 남겨놓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