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국회 복귀' 촉구...새정치연합, 장외투쟁 사흘째

새누리당, '국회 복귀' 촉구...새정치연합, 장외투쟁 사흘째

2014.08.28.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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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정국의 돌파구가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특별법과 민생경제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새정치민주연합이 장외투쟁을 접고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사흘째 장외투쟁을 이어갔습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민 양 부친 김영오 씨의 단식 중단에 대해 여야 모두 안도하면서도 서로 다른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준영 기자!

먼저 여야의 움직임부터 살펴보죠.

새누리당은 민생을 내세우는 행보를, 새정치민주연합은 장외에서 대여 투쟁을 이어가고 있죠?

[기자]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찾아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물가를 점검했습니다.

대여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야당에 맞서 민생 행보를 펼친 겁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어 국회에서 단원고 희생자 가족이 아닌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가족대책위 대표들과 면담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일반인 가족대책위 측은 여야가 서로 한 발짝씩 양보해 진일보할 수 있는 특별법을 이번 달 안까지 제정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무성 대표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과 희생자 가족에 대한 조속한 지원을 위해 새정치연합의 국회 복귀를 촉구하면서 추석 전에 정국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세월호 진상에 대한 조속한 규명은 물론 희생자 가족에 대해 빠르고 적절한 지원을 위해서라도 세월호 특별법 처리가 하루속히 이뤄져야 합니다. 특히 다음 주가 추석인데 최소한 국민들께 정치가 제 기능을 찾았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문제 실마리가 추석 전에 꼭 풀리기를 바랍니다."

새정치연합은 사흘째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소속 의원들이 두 개 조로 나뉘어 서울 명동과 강남 일대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대 시민 선전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밤에는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철야 농성을 이어갑니다.

이런 가운데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새누리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면서 정기국회 이전에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9월 1일 정기국회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입장이에요. 그리고 새누리당도 9월 1일 정기국회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나와야지 유가족들을 만나서 쇼 하는 형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박영선 위원장은 잠시 전부터 국회에서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표단과 만나 3자 협의체 구성을 비롯해 특검 추천 방식 방안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김영오 씨의 단식 중단에 대한 여야의 반응도 전해주시죠.

[기자]

여야 모두 단식 중단을 환영하면서 하루속히 건강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김 씨의 단식을 계기로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이 국회에 장외투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이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양당 대변인의 브리핑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
"김영오 씨의 단식 중단을 계기로 새정치민주연합도 장외 투쟁을 중단하고 하루 빨리 국회로 돌아와 민생 관련 법안 처리에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이제는 새누리당이 응답해야 합니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이) 전향적인 자세로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의 의지가 담긴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논의에 임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이런 가운데 김영오 씨의 단식을 말리려고 동조 단식에 나섰던 문재인 의원은 오늘 9일 만에 단식을 중단했습니다.

문 의원은 자신도, 당도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앞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함께 동조 단식에 나선 정청래 의원은 김영오 씨가 단식을 중단해도 국민들의 열기는 식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은 광화문 국민 단식장을 계속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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