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UFG훈련 종료...북 고위급 접촉 응할까?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연구위원]

내일 UFG훈련 종료...북 고위급 접촉 응할까?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연구위원]

2014.08.28. 오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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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성공단에는 북한 근로자들이 벤젠중독 증세를 호소하고 나섰는데요.

한동안 정상 운영되던 개성공단에 또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켜지는 건 아닌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또 그동안 북한이 반발해온 한미연합 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이 내일로 끝이 나는데 북측이 남북 고위급 대화에 응해올지도 관심인데요.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과 말씀나누겠습니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개성공단 근로자들이 김희준 기자 얘기로는 매년 10명에서.

공장이니까 부상자는 있겠죠.

그런데 벤젠중독은 처음이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유해물질로 인해서 중독이 됐다거나, 그런 사고는 처음인데 아무래도 공장이니까 찔린다든지 다치는 것 그런 것은 있겠죠.

그런데 지금까지는 한 번도 유해물질로 인한 사고는 없었는데 이번에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공장에서 핸들의 커버 같은 것을 만드는데 열을 가하는 과정에서 벤젠이 나와서 거기에 중독된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열이 나고 두통이 나고, 매스껍다.

그러니까 아주 심각하게 사망했다거나 이런 게 아니고요.

그러니까 그렇게 심한 것 같지는 않은데 이걸 가지고 그 공정을 중단해달라.

그러니까 두 공장인데 공장이 다 스톱한 건 아니고요.

가죽에 열을 가하는 그 공정만 지금 중단된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아주 심각한 건 아닌데 이런 사례가 처음 발생하니까 우리로서는 이게 자세히 조사해 봐야겠다.

우리 전문가들이 가져서 역학조사를 하겠다고 하는데 그들이 들어오지 말라고 그러니까.

그들은 우리가 조사했으면 그만이지 왜 남한에서 왜 또 오냐.

일종의 우리에 대한 불신을 표시하는 거죠.

우리가 다 했는데 뭘 또 하냐.

그래서 우리는 시료를 갖다 검사를 해 보니까 벤젠물질은 안 나오다라는 거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트집을 잡을 수도 있는 거고.

그러니까 남북관계가 안 좋으니까 트집을 잡을 수도 있는데.

그러나 지금 트집치고는 그렇게 아주 대단한 그런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만약에 문제가 심각하면 그 공정은 우리가 개선해 줄 필요는 있겠지만 그러나 원인이 정확하게 파악이 돼야 되는데 시정이 안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대부분 북한인민들인데 왜 그런지 파악을 해야 되는데 하지 않겠다는 거는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자기들이 다 조사를 해서 우리를 못 믿냐.

그리고 남한의 기술자들이 와서 하고 하는 이런 교류, 왕래가 지금 대체로 5. 24 조치로 잘 안 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것에 대한 불만을 이런 식으로 표출할 수도 있는 거죠.

[앵커]

혹시 그 공장이 우리 남측에도 있을 것 아닙니까.

남측에서는 그런 문제가 없는데 아니, 왜 북한 개성공단에서만 벤젠 사고가 나는지 그것도 좀 억울할 것 같고, 보상 문제도 있을 것 아닙니까.

나중에 돈 달라고 하면...

[인터뷰]

보상 문제는 일종의 의료보험, 그게 사회보장비 성격으로 매달의 임금으로 지급하는 게 있기 때문에 그걸로 처리하면 된다, 우리 기업은 그런데 그렇다고 해도 대단한 건 아니니까.

많은 사람이 다친 건 아니라고 보는데 일단 뉴스 삼아서 남북관계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압박을 가하는 것 같아요.

[앵커]

나중에 트집잡을 트집거리로 만들 수도 있겠네요.

[인터뷰]

지금 사람이 완전히 불구가 됐다거나, 사망했다거나 이런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남북 관계가 조금만 풀리면 잘 해결될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아시안게임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수단은 이제 몇 명 보낼지 확정이 됐어요.

그런데 우리 국민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는 미녀응원단에 대해서는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지금 273명 오겠다고 했는데 임원진, 심판, 취재진 해서 79명을 줄여서 최종 통보를 했어요.

그러니까 본래는 더 많이 보내고 싶었는데 우리가 이제 경비 문제 같은 것도 꼭 필요한 것만 대주겠다고 그러니까 아무래도 슬림화하기 위해서 줄인 것 같은데.

선수들은 150명 그대로고.

그런데 응원단 문제는 지난번에 조추첨하기 위해서 북한의 임원진들이 와서 우리한테 273명 오겠다라고 했는데 응원단 얘기는 전혀 없었고, 서면으로 협의하자.

서면으로 하자는 것은 우리가 군사훈련 하고 있으니까, 한미연합훈련 하고 있으니까 자기네가 한미연합훈련하면 핵실험도 할 수 있다, 이렇게까지 압박을 하고 지난번에 7월 17일날 회담하다 박차고 나갔는데 갑자기 협상하자고 하기가 뭐하니까 서면으로 하자고 그래서 우리가 보냈습니다.

보냈는데 우리도 응원단 얘기는 아예 빼고 선수단이 서해 직항로로 오는 것은 우리는 허용하겠다, 일단은 선수단, 임원진이 오는 건 OK다 이거죠.

그리고 꼭 필요한 경비는 지불하겠다, 이렇게 했는데 응원단 얘기는 아예 빼버렸습니다.

그러면 북한이 먼저 우리 응원단 보낼 테니까 비용좀 대주십시오라고 하면 우리도 안 대줄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가 먼저 얘기를 꺼내지는 않고 우리가 먼저 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

북한이 먼저 운을 떼야 되는데 과연 뗄지는 두고봐야죠.

그들이 어떤 반응을 해 올지는.

[앵커]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혹시, 그냥 제가 던지는 질문입니다.

의미 없는 질문인데요.

우리가 금메달 몇 개 딸지, 수영에 누가 금메달, 박태환 정도나 알지 모르잖아요.

멀리뛰기 금메달 후보가 누구인지도 아무도 모르고 관심도 없어요, 사실.

그런데 응원단이 온다니까 그런데 흥행에 도움이 될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로서도 응원단이 안 오면 아시안게임 홍보하는 데에도 크게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거죠.

이건 우리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우리 입장에서는 입장이 정부 입장하고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입장이 조금 다를 수 있죠.

조직위원회는 어떻게든 흥행에 성공해야 되니까 그들이 다 대주라는 거 대줘도 15억인데 대줘도 실제 효과는 50억 이상 나올 수 있다, 정확한 금액은 입니다마는. 지금 입장권이 잘 안 팔리고 있다고 해요.

응원단이 온다고 하면 흥미롭잖아요.

그 사람들을 동경해서 가는 게 아니라 그냥 경기도 재밌고 응원하는 것도 재밌게 볼 수 있으니까 흥행에 성공하는 건 분명하죠.

그리고 이게 중계권이나 전세계 취재진들도 응원단이 온다그러면 몰릴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조직위원회에서는 조금 대주더라도 우리가 부르자, 이러는데 지금 이게 아시안게임 응원단 문제가 남북관계 전반과 엮여 있어서 우리가 먼저 초청하면 마치 우리가 고개를 수그리는 것 같이 이런 모습이기 때문에.

그러나 제 생각에는 150명 응원단 뽑아놨고 최근에 150명 또 뽑았기 때문에 또 김정은이 의지를 표명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양식으로든 저는 응원단이 올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리고 한미연합훈련이 내일로 끝이 나는데 북한이 여기에 대해서 북한을 겨냥한 핵전쟁 연습이다, 비난도 많이 했고, 경고도 많이 했는데 실제적인 대응 도발은 없었거든요.

[인터뷰]

왜 그러냐면 개도 짖는 개는 별로 안 무섭습니다.

진짜 물 개는 조용히 있다 가서 그냥 물지.

그러니까 저렇게 온갖 말로써 욕설과 협박을 가해온 거는 실제로 못할 거라고 저는 짐작을 했었고요.

실제로 도발할 것 같으면 조용히 있다 갑자기 하죠.

그런데 우리 연합훈련 기간 중에는 우리의 화력이 집중되기 때문에 자칫하다가는 다칠 수 있으니까 거꾸로 도발을 하기 제일 위험한 시기는 아시안게임 끝나고 10월달이 저는 위험하다, 10월달이라고 보는데.

왜냐하면 지금 올봄에도 핵실험을 하는 여러 가지 동향을 보였잖아요.

그러면서 미국이 구애를 해도 대화를 안 하니까 11월 4일 있는 미 중간선거 때 오바마가 패배하도록 우리가 반드시 행동으로 나서겠다고 몇 번 협박을 했습니다.

그런데 10월 초에 아시안게임이 끝나니까.

김정은이 노리고 있는 건 중국을 가고 싶어하고 아니면 푸틴이 일본을 방문하기로 지금 되어 있는데 일본 가는 도중에 블라디보스토크 같은 곳에서 김정은이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가서 만나고 일본으로 갈 수 있고 또 일본하고 교류협력 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거꾸로 말씀드려서 일본이 교류협력하고 있고, 러시아에게도 구애하고 중국이 견제하고 있기 때문에 큰 도발을 하려야 할 수가 없었는데 그렇게 중국을 가겠다고 했는데도 시진핑이 불러주지 않죠.

남북 관계도 계속 정체죠.

그럴 때 좌절감에 존재감을 과시해서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그것이 걱정입니다.

[앵커]

항상 이렇게 북한은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끝나면 끝날 때쯤 아니면 끝나고 나서 그걸 빌미로 또 하나씩 터뜨리고.

그런데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게 10월로 보신다는 거죠?

[인터뷰]

10월로 보는 거죠.

왜냐하면 단거리 미사일 발사할 수 있어요.

그러나 그거는 소규모, 저강도 도발이기 때문에 그 정도는 그래도 용납할 수 있는데 더 장거리 미사일이나 핵 실험, 이런 거는 10월달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한미연합훈련은 오늘 종료가 되네요.

정정하겠습니다.

[앵커]

오늘 한.미연합훈련이 종료가 됩니다.

지금까지 세종연구소 홍현익 수석 연구원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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