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족 2차 면담...특검 추천 방식 논의

여·유족 2차 면담...특검 추천 방식 논의

2014.08.27.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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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와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표단이 현재 국회에서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의견 조율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오늘이 두 번째 만남인데, 특검 추천 방식 등을 놓고 보다 진전된 논의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국회로 가 보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현재는 비공개 회동이 진행되고 있죠?

[기자]

오후 4시 50분부터 시작된 회동이 지금 1시간 반이 다 돼가고 있는데요.

오늘 만남에서는 세월호법과 관련해 진전된 논의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공식적으로는 양측 모두 협상안을 마련해 만나는 게 아니라고 하면서 구체적인 협상이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양측은 1차 회동을 마친 뒤 호의적인 반응을 나타내면서 서로간의 불신을 어느 정도 해소했음을 내비췄습니다.

또 다음 번 회동에서는 구체적인 의견을 나누자며 대화를 마무리지었던 만큼 오늘 이야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협상안 조율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특히, 유족 측이 요구했던,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방안 대신 7명의 특검추천위원 추천 방식과 관련해 이견을 좁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진전된 얘기 오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오늘 회동은 비교적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습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그동안 소통이 좀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유족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경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족 측은 앞으로 차근차근 불신을 해소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면서도, 배보상 문제보다는 진상규명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SNS를 통해 단식 중인 '유민아빠' 김영오 씨에 대한 악성 루머를 삼가해 줄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에 이완구 원내대표는 회동이 진행되는 도중 윤영석 원내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악성 루머 유포를 자제해달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유족 측을 배려하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앵커]

어찌됐건 야당은 곤혹스러운 입장이 됐겠습니다.

[기자]

새정치연합은 겉으로는 유족과 여당의 회동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세월호 특별법의 돌파구가 열리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속내는 복잡합니다.

유족과 여당의 '2자 구도'가 부각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유족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야당이 본격 협상에서 소외되는 형국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겁니다.

실제 새정치연합은 여당과 유가족, 야당과 유가족이라는 채널에 더해 여당과 유가족 채널이 가동되면서 내용 면에서는 사실상 3자 협의체가 완성돼 가는 단계라고 애써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김영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사실상 3자 협의체가 가동되고 있다고 주장했고, 박 원내대표도 오늘 여당과 유족 회동 뒤에 야당과의 회동을 예고하면서, 통틀어 '연쇄회담'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우회적으로 여당과 유족의 2자 구도가 아님을 강조한 겁니다.

그러는 한편 박 원내대표는 집권 여당의 무성의와 무책임이 국민을 멍들게 하고 있다며 3자 협의체 수용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번 주 안에 세월호 문제를 해결하자면 대여 압박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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