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혁명가극 '피바다'를 만든 '피바다 가극단'

북한의 혁명가극 '피바다'를 만든 '피바다 가극단'

2014.08.25. 오후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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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는 혁명가극이라는 예술 장르가 있습니다.

예술성보다 혁명사상을 주입하고자 하는 일종의 북한식 뮤지컬인데요.

1930년대 김일성이 썼다는 연극 각본을 1960년대 말부터 가극으로 각색한 것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혁명가극 중에서도 '피바다'는 단연 으뜸이자 시초입니다.

김일성이 1936년 8월에 지었다는 연극 대본 '혈해'는 1971년 종전의 가극과는 완전히 다른 형식의 '피바다'로 재탄생하는데요.

단조로운 곡조를 반복하는 절가(節歌)와 무대 뒤에서 상황을 설명하는 방창(傍唱)을 특징으로 한 이 작품 이후에 '피바다식 혁명가극'이라는 용어가 생겼고 '피바다'에는 최고의 혁명가극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습니다.

'피바다'는 한 순박한 어머니가 일제와 지주에 맞서 투쟁하던 남편이 학살당하자 자식들을 공산주의 혁명투사로 키워내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요.

'피바다가극단'은 북한 최고 예술단입니다.

북한 공연예술의 본보기가 된 피바다식 가극의 전형을 완성해 1971년 피바다 초연을 무대 위에 올렸는데요.

그 공로를 인정받아서 1972년 '김일성 훈장'을 비롯해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피바다' 대외공연만 천 회 이상 담당했는데요.

최근 피바다가극단 소속 황 모 작곡가가 탈북했습니다.

평양음악무용대학 교수이자 유명 피아니스트, 작곡가인 황 교수는 그야말로 북한의 엘리트 계급인데요.

중국 옌지로 교육 연수를 왔다가 종적을 감췄고 북한은 현재 중국 당국에 특별히 검거 요청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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