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내부 "유족 만나야"...야권 "박 대통령이 나서야"

여당 내부 "유족 만나야"...야권 "박 대통령이 나서야"

2014.08.23. 오후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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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정국 문제 등을 논의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만나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습니다.

새정치연합을 비롯한 야권은 정국 파행을 해소하기 위해 박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준영 기자!

먼저 새누리당 소식부터 알아보죠.

1박 2일 간에 걸친 연찬회가 마무리됐죠?

[기자]

1박 2일 동안 충남 천안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가 모두 끝났습니다.

오늘 오전 약 3시간에 걸쳐 세월호 정국과 당 쇄신 방안 등에 대한 자유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세월호 특별법 협상과 관련해 야당에 더 이상의 양보는 안 된다는 기류가 강한 가운데 정병국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야 하고, 야당에 맡길 게 아니라 여당이 직접 협상해야 한다고 촉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 의원은 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국회 출석을 왜 막아야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정미경 의원은 특검 추천권을 유족에게 줘도 된다며 수사권과 기소권을 주는 혁신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며 당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무성 대표는 언제든 유족이 원할 때 만나겠다고 밝혔고, 이완구 원내대표는 유가족에게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전향적으로 문제에 접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다만 신뢰란 사회를 지켜내는 본질이라며 원칙은 지키겠다고 밝혀 세월호 특별법 관련 재협상에 대해 거부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앵커]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놓고 유족이 강하게 반발해 새정치연합 역시 고민이 깊은데요.

야권의 움직임도 전해주시죠.

[기자]

박영선 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주말인 오늘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박 위원장은 당내 각계 인사들과 비공개로 접촉하면서 세월호 정국의 해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위원장은 내일 제2차 시·도지사 예산·정책협의회에 이어 출입기자단과 오찬을 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어떤 언급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편 3선 이상 중진 의원을 비롯해 당 일각에서 당 재건 작업과 산적한 원내 현안을 고려할 때 박 위원장이 위원장과 원내대표 직을 겸임하기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연합은 박 대통령이 오늘이라도 병원에 입원해서까지 41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세월호 희생자 안산 단원고생 유민 양의 부친 김영오 씨를 만나라고 촉구했습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도 박 대통령은 이미 팽목항에서 유가족을 만난 적이 있다며 박 대통령이 유족의 면담 요구에 응해야 한다고 말했고, 단식 농성 3일째를 맞은 통합진보당 의원단도 박 대통령이 이번 사태의 열쇠를 쥐고 있다며 면담 요구를 받아들이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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