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의 유혹...묻지마 정치자금?

출판기념회의 유혹...묻지마 정치자금?

2014.08.22. 오전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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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의원들은 정치자금법에 따라 후원금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받고 있는데요.

출판기념회나 시화전 같은 일부 행사에서 받는 축하금은 예외사항입니다.

얼마를 받든 금액의 제한이 없고, 신고 의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 돈봉투, 일명 '출판기념회 축하금'이 '묻지마 정치자금'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는데요.

그래서 살펴봤습니다.

19대 국회의원들 출판기념회를 얼마나 열었나 봤더니, 지난 4년 동안 모두 279번 열었습니다.

정당별로 살펴보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105명으로 출판기념회를 가장 많이 열었고, 새누리당, 통합진보당, 정의당 순이었습니다.

이번에는 횟수별로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4년 동안 한 번만 연 국회의원들이 124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두 번 연 국회의원이 54명, 세 번은 13명, 자, 그렇다면 기타 1명은 누구일까요?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인데요.

지난 4년 동안 무려 6번이나 출판기념회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국회의원들 중에는 보기 드물게 출판기념회 수익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언제 열렸나도 살펴봤습니다.

2011년 11월에서 2012년 1월 사이 2013년 9월이었는데요.

이 때는 4.11 총선 석 달 전이었는데요.

출판기념회는 선거 전 90일 동안 열 수 없다는 선거법 조항에 따라 이 때 출판기념회가 많이 열린 것으로 보이고요.

또 2013년 9월은 국정감사 직전이었습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나섰습니다.

다음달 중순 회의를 열고, 국회의원들 출판기념회 허용 기준과 투명화 방안을 담은 입법안을 추진하는데요.

국민들 마음은 그렇습니다.

후원금 받지 말라는 게 아닙니다.

기부금을 누구에게 얼마 받았는지, 또 어떻게 사용했는지 투명하고 철저하게 공개해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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