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안 유보 '후폭풍'...유가족 설득이 '관건'

합의안 유보 '후폭풍'...유가족 설득이 '관건'

2014.08.20. 오후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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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특별법 재합의안이 유가족 반대로 또 다시 표류하면서 여야 지도부 모두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습니다.

양측은 더 이상 추가 협상은 없다고 밝히고 있어 유가족들의 선택이 사태 해결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재합의안 추인 유보 이후 박영선 원내대표는 단식 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부터 찾았습니다.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는 각오로 유가족을 설득해 여야 합의안을 관철시키기 위해서입니다.

박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에도 책임을 돌렸습니다.

그동안 유가족들이 여권에 등을 돌렸던 이유를 무겁게 받아들여 유가족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행동을 보이라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합의 완료를 위해 남은 과정은) 유가족의 이해를 구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일입니다. 이제 박근혜 대통령도 유민 아빠를 만나셔서 세월호 참사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합의안이 또 다시 뒤집어질 위기에 놓이자, 새누리당은 야당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야당의 무능함 때문에 정치권이 여전히 세월호 블랙홀에 빠져 경제활성화의 불씨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끝내 여야 합의안이 파기된다면 이는 정당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합의가 또 뒤집힌다면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정당 민주주의·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은 하지만 국정 운영을 책임진 집권 여당으로서 당 내 유가족 지원 특위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유가족 설득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여야 지도부 모두 더 이상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유가족 설득 여부가 꽉 막힌 세월호 정국을 푸는 마지막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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