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가혹행위 잇따라...육군총장 부대 해체

엽기 가혹행위 잇따라...육군총장 부대 해체

2014.08.20. 오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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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군이 윤일병 사건으 계기로 부대 내 가혹행위를 조사했더니 엽기적인 가혹행위와 성추행이 잇따라 적발돼 군 수사기관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요환 육군 참모총장은 이런 가혹행위가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부대를 즉시 해체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신현준 기자!

육군에서 가혹행위가 추가로 드러났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육군이 최근 부대정밀 점검 결과 가혹행위와 성추행 혐의를 10건을 적발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원도 화천의 육군 모 부대 중사는 병사를 폭행하고 성추행하다 제지당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중대장을 향해 공포탄 5발을 발사한 혐의로 군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기도 포천의 모 부대에서는 지난 5월 상병이 후임 2명에게 근무요령을 숙지하지 못했다며 대검으로 신체를 쿡쿡 찌르고 손으로 파리를 잡아 일병의 입에 넣는 등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강원도 화천의 부대에서는 상병이 후임 4명을 역시 대검으로 찌르거나 부식용 냉장고에 들어가도록 했다고 육군은 밝혔습니다.

또 남양주의 한 부대에서는 중사가 병사들에게 수갑을 채워 구타하고 안전벨트로 목을 조르는 가혹행위가 접수됐습니다.

성추행 혐의도 여러건 신고됐습니다.

강원도 양양 모 부대에서는 일병이 후임병에게 성추행을 했다 적발됐고, 화천의 부대에서는 후임병 7명에게 키스를 하고 귀를 깨문 일병 등 3명도 적발됐습니다.

육군은 현재 군 수사기관에서 사실관계를 수사중에 있으며 피의사실이 확인되면 엄중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이 이런 가혹행위에 대한 대책으로 부대 해체까지 감수하겠다고 했죠?

[기자]

김요환 육군 참모총장이 잇따른 병영내 가혹행위와 인권침해에 대해 칼을 뽑아 들었습니다.

김 총장은 반인권적이고 엽기적인 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부대는 부대를 해체하고 소속부대 전 부대원을 다른 부대로 전출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과거 사례라도 이를 은폐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는 부대 역시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총장은 병영 내 남아있는 반인권적 행위를 근절하지 않으면 병영문화 혁신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는데요.

병영폭력 완전제거작전을 전개해 뿌리가 뽑힐 때까지 끈질기고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총장은 또 공보에서 최선은 정직이라며 제때에 국민에게 알리지 않고 숨기는 관련자와 부대 지휘관은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문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YTN 신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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