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가혹행위 잇따라…육군총장 "부대 해체"

엽기 가혹행위 잇따라…육군총장 "부대 해체"

2014.08.20. 오전 11: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군부대에서 엽기적인 가혹행위와 성추행이 잇따라 군 수사기관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요환 육군 참모총장은 이런 가혹행위가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부대를 즉시 해체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신현준 기자!

육군에서 여러건의 가혹행위가 추가로 드러났다고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육군이 최근 부대정밀 점검 결과 가혹행위와 성추행 혐의를 다수 적발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경기도 포천의 한 부대에서는 지난 5월 상병이 후임 2명에게 근무요령을 숙지하지 못했다며 대검으로 신체를 쿡쿡 찌르고 손으로 파리를 잡아 일병의 입에 넣는 등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강원도 화천의 부대에서는 상병이 후임 4명을 역시 대검으로 찌르거나 부식용 냉장고에 들어가도록 했다고 육군은 밝혔습니다.

또 남양주의 한 부대에서는 중사가 병사들에게 수갑을 채워 구타하고 안전벨트로 목을 조르는 가혹행위가 접수됐습니다.

또 지난 6월과 7월 학군단 소속 교관 2명이 하계 입영훈련 중인 학군후보생 30여 명에게 상체를 발로 차고 팬티차림으로 포복과 머리박기를 시킨 혐의도 드러났습니다.

성추행 혐의도 여러건 신고됐습니다.

강원도 양양 모 부대에서는 일병이 후임병에게 성추행을 했다 적발됐고, 화천의 부대에서는 후임병 7명에게 키스를 하고 귀를 깨물고 목덜미를 핥은 일병이 적발됐습니다.

육군은 현재 군 수사기관에서 사실관계를 수사중에 있으며 피의사실이 확인되면 엄중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이 이런 가혹행위에 대한 대책으로 부대 해체까지 감수하겠다고 했죠?

[기자]

김요환 육군 참모총장이 잇따른 병영내 가혹행위와 인권침해에 대해 칼을 뽑아 들었습니다.

김 총장은 반인권적이고 엽기적인 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부대는 부대를 해체하고 소속부대 전 부대원을 다른 부대로 전출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과거 사례라도 이를 은폐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는 부대 역시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총장은 병영 내 남아있는 반인권적 행위를 근절하지 않으면 병영문화 혁신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는데요.

병영폭력 완전제거작전을 전개해 뿌리가 뽑힐 때까지 끈질기고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총장은 또 공보에서 최선은 정직이라며 제때에 국민에게 알리지 않고 숨기는 관련자와 부대 지휘관은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문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YTN 신현준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