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라오스 국경 넘던 탈북자 11명 북송 위기

단독 라오스 국경 넘던 탈북자 11명 북송 위기

2014.08.12. 오후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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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을 탈출해 라오스 국경을 넘어 한국으로 오려던 탈북자 11명이 중국에서 붙잡혔습니다.

조속한 외교적인 노력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들은 북한으로 송환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강진 기자!

어떤 내용인지 전해주시죠?

[기자]

북한을 탈출해 중국을 거쳐 라오스 국경을 넘으려던 탈북자 11명이 중국 변방부대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의 최종 목적지는 한국이었습니다.

20대에서 30대 여성이 대부분이고 일행 가운데는 4살난 어린 아이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양강도 보천 등지에서 탈북한 이들은 지난 7일 중국 칭다오를 거쳐 10일 쿤밍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하루를 보낸 뒤 어젯밤 11시쯤 소형버스를 타고 라오스 국경으로 향했습니다.

순조롭던 탈출 여정은 하지만 오늘 아침 갑자기 나타난 중국 변방부대 검문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다급한 상황이었지만 일행 가운데 한 명은 먼저 북한을 탈출해 국내에 머물고 있는 지인에게 비밀리에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우리 잡혔어요'라는 문자를 마지막으로 이들과의 연락은 완전히 두절됐습니다.

현재 이들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공안에 체포된 것인지 현지 군에 체포된 것인지조차도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체포된 탈북자들은 일단 현지 수용시설에 있다가 중국 단둥으로 옮겨진 뒤 북한으로 송환됩니다.

이 때문에 조속한 외교적 노력이 취해지지 않는다면 이들은 북한으로 송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금까지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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