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일병, '상상도 못할 폭행'으로 숨져

윤 일병, '상상도 못할 폭행'으로 숨져

2014.08.01. 오후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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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8사단 의무대에서 군복무를 하다 선임병들의 폭행으로 숨진 윤일병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끔찍한 폭행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사건을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지난 2월 18일 28사단에 배치된 윤 일병은, 교육기간을 거쳐 3월 3일 복무한 지 불과 2주 정도 지난 4월 7일에 숨졌습니다.

PX, 즉 군부대 매점에서 사온 만두를 함께 먹다가 선임병들에게 맞아 숨졌습니다.

병원에 실려간 윤일병은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산소 공급이 중단되며 뇌가 손상을 입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윤 일병에게 얼마나 잔혹한 폭행이 가해졌을까요?

군 인권센터가 밝힌 내용을 보겠습니다.

윤 일병이 맞아 쓰러지면 링거를 맞혀가면서까지 폭행을 했고요, 강제로 치약 한통을 통째로 먹이거나 가래침을 억지로 핥아 먹게 했다고 합니다.

웬만한 고문보다 더 심했는데요.

이런 상상도 못할 폭행이 이미 관습화 돼 있었다고 합니다.

군 인권센터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다른 후임병들을 그런 식으로 가혹행위를 했습니다. 예를 들면 치약을 한 통 다 짜먹인다든지 그리고 눕혀놓고 1. 5L 생수병을 입에 꽂아서 다 먹게 한다든지. 저희가 수사기록을 보면서 살펴봤는데 안티푸라민이라는 것을 바라는데 성기에 이제 발랐다고 합니다."

파장이 커지자 국방부도 이 사건을 심각한 사건으로 느낀다면서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언제까지 이런 잔혹한 군대 범죄 소식을 접해야 하는지 씁쓸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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