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노린 정치인들의 운명은?

부활 노린 정치인들의 운명은?

2014.07.31. 오전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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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재보궐 선거에는 부활을 꿈꾸는 거물급 후보들이 대거 출마했습니다.

이들의 희비에 따라 정치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에서는 나경원, 임태희, 이정현 후보의 부활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정현 후보는 호남에서 새누리당 당선자를 배출하면서 역대 최고의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이 후보의 승리로 당내 권력구도는 물론 정치권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나경원 후보는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내놓았던 금배지를 3년 만에 되찾았습니다.

인지도를 앞세운 손쉬운 승리보다 야권 단일화를 이겨냈다는 점에서 더욱 화려한 복귀로 평가 받으면서 앞으로 당내 역할론에 더욱 힘을 받을 전망입니다.

대표적 친이계인 임태희 후보는 쓴잔을 마셨습니다.

새정치연합 김진표 전 의원이 내리 3선을 한 야당의 텃밭에 도전했지만 정의당과 단일화를 이뤄낸 새정치연합 박광온 후보에 꺾이면서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야권에서 새정치연합의 손학규, 김두관, 정장선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2011년 4월 재보선에서 야당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경기 분당을을 가져왔던 손학규 후보는 남경필 경기지사의 아성인 수원 팔달에서 다시 한 번 업적에 도전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3년 뒤 대권 도전을 꿈궜던 손학규 후보는 이번 패배로 다시 원외에 머물게 되면서 대선주자의 입지에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또 다른 야권의 잠룡 김두관 후보는 연고가 없는 김포에 도전하면서 경남을 넘어 전국구로 발돋움을 꿈꿨지만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지난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이후 또 한 번 시련을 맞으면서 부활의 길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평택을에서 3선을 내리 지냈던 정장선 후보는 지역구 탈환에 실패했습니다.

그것도 정치신인인 유의동 후보에게 큰 표 차이로 지면서 정치 생명에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정의당 노회찬 후보는 야권 단일화에도 불구하고 패배했습니다.

개인적인 정치생명 뿐만 아니라 진보정당의 부활을 노렸던 노회찬의 꿈은 물거품으로 돌아갔습니다.

YTN 김상익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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