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안철수 책임론 불가피...조기전대 가능성

[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은 재보선 이전 5석에도 못 미치는 성적으로 완패하면서 내부적으로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선거를 이끌어온 김한길·안철수 두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니총선급 재보선인데도 새정치민주연합은 개표상황실조차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새누리당이 일찌감치 상황실을 차리고 만반의 준비를 갖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패배를 예감한 게 아니냐는 말들이 나왔는데 결과는 더 참담했습니다.

[인터뷰: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저희가 보다 분명하게 혁신하고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에 대한 국민들의 질책으로 생각합니다."

당장 책임은 김한길 안철수 두 대표에게 지워지게 됐습니다.

광주와 서울, 수원으로 얽힌 잘못된 전략공천이 패배의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거 초반 새누리당의 공세에 우왕좌왕하며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지도부 책임도 피해갈 수 없어 보입니다.

전략통으로 꼽히는 김한길 대표는 결과적으로 잘못된 전략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고, 서울과 수원 벨트를 승리로 이끌겠다며 배수진을 친 안철수 대표는 스스로 역량의 한계를 드러내며 큰 상처를 입게됐습니다.

그동안 공천과 선거전략에 불만이 많았지만 말을 아꼈던 친노무현계나 강성 486 그룹 등이 지도부 공격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분위기가 지도부 교체 요구로 이어져 내년 3월로 예정됐던 전당대회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인터뷰:박명호, 동국대 교수]
"당내 각 계파가 결국 조기전대를 둘러싸고 합종연횡 또는 다양한 정치적 계산을 할 수 밖에 없지 않겠나 생각이 되고..."

개표가 끝날 때까지 공개장소에 나서지 않은 김한길 안철수 두 대표는 오늘 오전 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YTN 황보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