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재보궐선거...수도권이 승패 가른다

오늘 재보궐선거...수도권이 승패 가른다

2014.07.30. 오전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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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실시되는 재보궐선거는 박근혜 정부의 순항 여부는 물론 야권 지도부의 리더십까지 시험대에 오르는 올 하반기 최대 정치 이벤트입니다.

특히,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의 승패가 앞으로의 정국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월 지방선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여야가 7·30 재보선에 '올인'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정국 이후 박근혜 정부의 순항 여부가 판가름나고 과반 의석 확보라는 과제가 놓여있습니다.

새정치연합 역시 여권의 독주를 저지하고 정국 주도권을 잡는 동시에 김한길·안철수 대표의 리더십까지 시험대에 올라 있습니다.

[인터뷰: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새누리당이 승리할 경우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탄력을 받으면서 지지율에도 반등의 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야권에서는 특히 안철수 대표의 지도력이 타격을 입으면서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지지율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득표율이 재보선에서 그대로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새누리당은 6곳, 무소속을 포함한 야권은 9곳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후보가 바뀌었고, 시간도 두 달 가까이 지났을뿐더러 7월 재보선의 특성상 투표율도 낮을 것으로 예상돼, 지방선거 결과를 그대로 대입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다만 수도권이 최대 승부처라는 데는 여야 모두 동의합니다.

유일한 서울 지역구인 데다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진보 대 보수라는 틀까지 짜여 상징성이 더해진 '서울 동작을'.

정치 신인과 거물이 한데 뒤섞였고 막판 야권 단일화 변수까지 더해져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수원 지역구 3곳.

선거 막판 2위 후보가 격차를 좁힌 경기 김포와 평택을 등 하나같이 쉽게 승부를 가리기 힘든 지역들입니다.

[인터뷰:이병일, 엠브레인 상무]
"(지역구도가 강한) 영호남과 달리 수도권과 충청은 민심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선거이기 때문에 수도권과 충청권의 향배가 향후 정국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입니다."

이와 함께, 50대 이상은 여권 지지, 30대 이하는 야권 성향으로 양분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중간 지대에 있는 40대의 표심이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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