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히기냐, 뒤집기냐"...막판 3대 변수는?

"굳히기냐, 뒤집기냐"...막판 3대 변수는?

2014.07.29.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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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30 재보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막판 판세는 혼전 양상입니다.

그동안 새누리당은 민생경제 회복을,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왔는데요.

실제 내일 투표장에서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리고 승패를 좌우할 막판 변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박조은 기자가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이번 7·30 재보궐 선거 판세, 어떻게 예측하십니까?

지난 23일 여론조사를 살펴보겠습니다.

승패의 바로미터인 수도권 6곳 가운데 새누리당이 4곳에서 큰 차이로 우세, 2곳도 접전입니다.

이대로 투표일까지 간다면 여당의 승리겠지만,지금은 어떨까요?

안갯속입니다.

23일 이후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점도 있지만, 일주일 사이 대형변수들이 줄줄이 튀어 나왔습니다.

안갯속에 가려진 표심에 판세가 요동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가장 큰 변수는 아무래도 수도권에서 이뤄진 야권단일화입니다.

서울과 수원에서 펼쳐졌던 3자구도가 하룻사이에 양자대결 구도로 바뀌면서 일단, 느슨했던 선거판의 긴장도가 높아졌습니다.

특히, 동작을에서 나경원 대 노회찬, 보수와 진보를 상징하는 거물급들의 빅매치가 성사돼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수원에서도 잇따라 야권연대가 이뤄져 어느정도 야권표 결집은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투표용지가 인쇄된 뒤 단일화가 이뤄진데다 정치 공학적 야합이라는 새누리당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어 오히려 역풍이 불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유병언 사건'은 어떻게 작용할까요?

야당은 정부의 무능을 지적하며 총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여당은 수사 실패에는 동의하면서도 과도한 정치적 공세는 차단한다는 전략입니다.

검찰과 경찰의 무능한 대처에 대해 정부가 책임져야 하고 표로 심판해야 한다는 야당의 논리가 공감을 받을지 아니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는 여당의 주장이 먹힐지, 표심은 여전히 예측 불가입니다.

마지막 변수는 투표율입니다.

재보궐 선거는 원래 투표율이 낮은데다, 역대 휴가철 재보선은 한결같이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습니다.

보통 투표율이 낮으면 여당에, 높으면 야당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하지만 이번엔 평균 사전투표율이 7.98%로 역대 최고를 기록해 최종 투표율에는 과연 어떤 영향을 줄지, 여야가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박근혜 마케팅과 정권심판론으로 맞붙었던 지난 6·4지방선거는 막판까지 대다수 지역에서 여야가 접전을 벌이다 무승부로 막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미니 총선으로 치러지는 이번 7·30재보선이 연장전 성격을 띄게 됐는데요.

막판 변수들로 선거전이 팽팽하게 바뀌면서 이번에도 역시 표심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는 쉽게 예측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YTN 박조은[jo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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