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분수령 7·30 재보선...수도권이 승부처

정국 분수령 7·30 재보선...수도권이 승부처

2014.07.29. 오전 08:5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7·30 재보선은 박근혜 정부의 순항 여부는 물론 야권 지도부의 리더십까지 시험대에 오르는 올 하반기 최대 정치 이벤트입니다.

막판 야권 후보 단일화로 보수와 진보의 맞대결이라는 상징성이 더해진 '서울 동작을'을 비롯한 수도권이 최대 승부처로 꼽힙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월 지방선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여야가 7·30 재보선에 '올인'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정국 이후 박근혜 정부의 순항 여부가 판가름나고 과반 의석 확보라는 지상과제가 놓여있습니다.

새정치연합 역시 여권의 독주를 저지하고 정국 주도권을 잡는 동시에 김한길·안철수 대표의 리더십까지 시험대에 올라 있습니다.

[인터뷰: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730 재보궐선거에서 우리 새누리당이 원내 안정 과반수 확보가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 소명입니다."

[인터뷰: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우리가 국민의 힘으로 변화를 견인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730 선거에서 우리가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일단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득표율이 재보선에서 그대로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새누리당은 6곳, 무소속을 포함한 야권은 9곳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지방선거 결과를 재보선에 그대로 대입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먼저 후보가 바뀌었고, 시간도 두 달 가까이 지났을 뿐더러 7월 재보선의 특성상 투표율도 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수도권이 최대 승부처라는 데는 여야 모두 동의합니다.

먼저 유일한 서울 지역구인데다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진보 대 보수라는 틀까지 짜여져 상징성이 더해진 '서울 동작을', 정치 신인과 거물이 한데 뒤섞였고 막판 야권 단일화 변수까지 더해져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수원 지역구 3곳, 선거 막판 2위 후보가 격차를 좁힌 경기 김포와 평택을 등 하나같이 쉽게 승부를 가리기 힘든 지역들입니다.

[인터뷰: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7·30 재보궐 선거에서 이곳 경기도에서 5분의 후보가 출마했습니다. 모두 다 당선시키겠다는 의지를 경기도민 여러분께 보여드리기 위해서..."

[인터뷰: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저는 우선 동작 수원 지역에 상주하면서 선거운동을 하겠습니다. 때로는 최고위원회의 등 당의 회의도 참석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 지역에서 먹고 자고..."

반면 해운대·기장갑과 나주·화순 등 영호남 지역 5곳은 어느 정도 여야 후보별로 당락의 윤곽이 잡혀 있다는 평가입니다.

결국 올 하반기 정국 최대 분수령인 7·30 재보선 결과는 수도권 승부에 달려있고 여야 지도부는 명운을 걸고 막판까지 수도권에 당력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