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이변이냐? 서갑원 수성이냐?

이정현 이변이냐? 서갑원 수성이냐?

2014.07.29. 오전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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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이 7·30 재보선 선거일이지만 최대 관심지역 가운데 하나인 전남 순천·곡성의 선거판세는 그 어느때보다 예측이 힘든 상황입니다.

새정치연합의 텃밭인 호남에 새누리당 간판을 달고 출마한 이정현 후보의 이변이냐, 아니면 서갑원 후보의 수성이냐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정부의 핵심 이정현 후보, 참여정부의 실세였던 서갑원 후보.

'왕의 남자'의 대결로 주목받았던 순천·곡성 보궐선거가 선거 막판까지 예측이 힘든 혼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일단 새누리당은 순천·곡성 지역을 경합 또는 경합 열세, 새정치연합은 경합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입장에서는 이정현 후보의 선전에 힘입어 막판 대이변을 노리고 있고, 새정치연합은 그래도 텃밭인 호남에서 내심 승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이정현 후보는 호남과 순천·곡성 발전을 위해 '예산 폭판'을 퍼붓겠다는 공격적인 공약으로 막판까지 표밭을 누비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정현, 새누리당 후보]
"저 이정현 정말 일하고 싶습니다. 우리 지역 발전을 위해서 제가 쌓아왔던 모든 경험과 경륜을 다 쏟아부어서 정말 최대한으로 모든 노력을 하고 싶습니다. 저에게 기회를 한번 주십시오. 저 이정현에게 기회를 꼭 한번 주십시오."

서갑원 후보는 세월호 참사와 쌀시장 개방 등을 계기로 박근혜 정부를 투표로 심판하자며, 전통적 야권 지지층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서갑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세월호 참사로 그 많은 귀한 생명을 하나로 살리지 못한 이 부도덕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박근혜 정권, 이번 선거를 통해서 반드시 심판하고 정권 찾아와야 합니다. 서갑원 당선으로 길을 열겠습니다."

막판 변수는 지역 정가의 여론입니다.

유달리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많았던 지역 특성상, 새정치연합 조직이 온전히 서갑원 후보를 지지하느냐, 아니면 이정현 후보 지지로 이탈하느냐가 1차 분수령이 될 수 있습니다.

지역 명문인 순천고 동문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 또 광양제철과 여수산업단지 등에 근무하지만 교육·주거 여건 때문에 순천에 거주하는 이른바 '외지인의 표심'도 중요합니다.

영·호남 지역의 다른 선거처럼 일방적으로 새누리당, 새정치연합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 낮아지면서, 순천·곡성의 선거 결과가 7·30 재보선의 최대 볼거리로 떠올랐습니다.

YTN 박순표[s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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