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관심병사' 잇따라 숨져...군 비상

'A급 관심병사' 잇따라 숨져...군 비상

2014.07.28. 오후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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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하루 동안 특별관리 대상인 A급 관심병사 2명이 잇따라 숨져 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A급 관심병사들이 육군에만 만 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군 당국의 발빠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GOP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던 22사단에서 이번엔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됐던 신 모 이병이 목을 맨 뒤 숨졌습니다.

지난 5월 입대한 신 이병은 신병교육을 거쳐 이달 초 전입을 온 상태였습니다.

신 이병은 부대내 화장실에서 동료병사에 발견돼 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해당 부대는 신 이병이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된 점을 감안해 보직을 두차례 바꿨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최용한, 육군 공보과장]
"현재 군 수사기관에서 정확한 사망경위와 원인을 조사 중에 있고, 현재까지 유서 등 메모나 이런 것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또 같은 날 저녁 중부전선 모 사단에 근무하는 박 모 이병도 영내 화장실에서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 병원 치료 도중 숨졌습니다.

숨진 박 이병 역시 지난달 중순 전입온 뒤 우울증 치료를 받기도 했던 A급 관심병사였습니다.

이렇게 특별관리 대상인 관심병사가 잇따라 숨지면서 군의 관심병사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총기난사 사건의 피의자인 임 병장도 한때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됐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병무청이 현역 입영대상자의 심리검사를 대폭 강화한다고 밝힌 지 하루만에 두 장병이 목숨을 잃은 겁니다.

현재 군에서 파악하고 있는 A급 관심병사는 육군에만 만여 명에 이릅니다.

이에 따라 현역복무 부적합 심사절차를 최소화하 하거나 심리치료 확대 등 관심병사에 대한 발빠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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