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황병서 "미국 본토 핵공격 위협"

북 황병서 "미국 본토 핵공격 위협"

2014.07.28. 오후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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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군 서열 1위인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생존권 사수를 위해 미국 본토를 핵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지난 26일 스커드 미사일 발사에 이어 핵위협까지 하면서 북한은 전승절이라고 선전하는 정전협정체결일을 전후해 긴장수위를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전협정 체결 61주년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북한군의 결의대회입니다.

여기에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은 연설을 통해 미국이 핵항공모함과 핵타격수단으로 북한을 위협하려 한다면 북한군은 백악관과 펜타콘, 태평양의 미군 기지와 미국 대도시에 핵탄두 로켓을 발사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또 7월 27일은 북한 군대가 제국주의 침략을 물리친 날이라며 인민군대를 김정은의 최정예 친위대로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토론자로 나선 군 장성들도 위협을 이어갔습니다.

로켓부대를 담당한 김락겸 전략군사령관은 미국이 북한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조금이라도 건드린다면 본토는 물론 도처에 널린 미군기지를 향해 탄도로켓을 발사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서부전선을 담당하는 김상룡 2군단장도 흡수통일과 평양점령을 꿈꾸는 미국과 한국에 진짜 전쟁맛을 보여줄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김용현,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북한이 미국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것을 강하게 표현하는 과정에서 핵공격의 가능성도 얘기했다. 다만 그것은 핵능력을 보여준다기 보다는 지금의 핵문제가 풀려가지 않는 상황에서 북한의 답답한 심경을 (보여줍니다.)"

북한은 지난 26일에도 김정은이 지켜보는 가운데 스커드 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며 긴장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이는 북한이 승전일이라고 주장하는 정전협정일을 전후해 군 내부의 결속을 다지고 대외적으로 군사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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