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변수' 막판 선거전 영향은?

'유병언 변수' 막판 선거전 영향은?

2014.07.26.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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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30 재·보궐 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병언 부실 수사 논란이 선거전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야권에서는 검경의 무능함은 정부의 책임이라며 맹공을 가하고 있고, 여당은 수사 지휘 라인 인책론을 제기하면서 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병언의 시신이 발견된 뒤 나온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이 지난주보다 4%p 떨어져 40%에 그쳤고, 부정 답변은 3%p 올라 취임 이후 가장 높은 50%에 달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에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새누리당 정당 지지율도 대통령 지지율과 함께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에는 유병언의 죽음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검·경의 수사 엇박자에 따른 여론의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전략공천 파동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야권은 유병언 부실 수사 논란을 반전의 계기로 삼는 분위기입니다.

새정치연합은 검·경을 더는 신뢰할 수 없다며 세월호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와 함께 검·경 수뇌부의 사퇴를 요구하며 여권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
"온 국민을 우롱하고 무능과 무책임의 끝을 보여준 황교안 법무부 장관, 이성한 경찰청장 당장 물러나야 합니다."

새누리당은 지난주 전당대회 효과로 반짝 상승했던 지지도가 다시 꺾이자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검·경의 수사·지휘 책임자 인책론을 공식적으로 제기하면서 정권 책임론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
"(검·경의) 이 두 가지 문제점과 관련한 수사 및 지휘 상의 책임이 있는 자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선거전 막판 떠오른 유병언 돌발 변수가 선거 결과에는 어떻게 작용할 지,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여론전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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