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하면 '한류'보다 '기술'

'한국' 하면 '한류'보다 '기술'

2014.07.26. 오전 06:2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외국인들에게 '한국'에 대해 물으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한류'가 아니라 '높은 기술력'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남북간 긴장과 전쟁의 위협 등으로 인해 민주주의나 국가 평화 등 정치 영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인식이 좋지 않았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국인들에게 '한국'은 어떤 이미지일까.

전세계 말춤 열풍을 일으켰던 '싸이'와 K-POP 그룹 가수들, 한국 드라마를 감안하면 '한류'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 같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외교부가 외부 조사업체에 의뢰해 전세계 12개 나라 성인남녀 6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한국' 하면 '기술' 또는 '삼성'을 떠올리는 사람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전쟁과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꼽았습니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부정적보다는 긍정적이라는 사람이 많았는데, 최신 기술이나 개발, 번영 등 경제 산업적 측면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반면 정치수준에 대한 인식은 낮았습니다.

한국의 경제 수준과 상품의 우수성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준 반면, 민주주의나 국가 평화 등 정치수준에 대한 이미지는 좋지 않았습니다.

이같은 인식에는 무엇보다 한반도에서의 전쟁 가능성 등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조사대상자의 30%는 한국과 북한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고,

특히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남북한 구분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외교부는 권역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공공외교를 수행해야 한다는 분석에 따라,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