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전 가열...유병언·야권 단일화 '공방'

선거전 가열...유병언·야권 단일화 '공방'

2014.07.25. 오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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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7·30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 시작과 함께 여야의 선거전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여당은 야권 후보 단일화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충청과 경기를 찾아 집중 유세를 벌였고, 야당은 세월호 특별법과 유병언 부실수사를 거론하며 정권 심판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조태현 기자!

선거전이 이제 막판인데요.

여야 지도부 어떻게 움직이고 있나요?

[기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오늘부터 이틀동안 실시되면서 민심을 잡기 위한 여야의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선거전 막판 야권연대와 유병언 부실수사 등 대형변수들이 부각되면서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여야 모두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오늘 오전에 서산·태안에 출마한 김제식 후보 지원을 위해 충남 서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지도부는 야권 연대에 대해 정치적인 야합이 다시 시작됐다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정당이 선거를 포기하는 것은 스스로 정당임을 포기하는 것이고, 그런 정당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며, 야권연대를 국민을 우롱하는 구태정치로 규정했습니다.

수원정에 출마했던 정의당 천호선 대표에 대해서도 당 대표가 후보직을 사퇴하는 것은 정말 한심하게 봐야 할 문제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윤상현 사무총장도 이번 야권 후보 단일화는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의 꼼수각본에 의한 막장 드라마라며, 제1 야당이 서울의 유일한 선거구에 후보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오후엔 경기도 평택과 수원 권선구, 팔달구에서 집중 유세를 벌일 예정입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유병언 수사에서 드러난 검 경의 실책과 세월호 특별법을 매개로 정부의 세월호 책임론을 부각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젯밤 서울 광화문 의원총회에 이어 새벽에는 청와대를 찾아 박근혜 대통령에게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새정치연합은 오늘 오전 수원 영통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유병언 체포를 진두지휘한 박 대통령이 유병언 사망을 직접 설명해야 한다며,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김한길 대표는 세월호 사고를 교통사고에 비유한 새누리당이 승리한다면 집권세력의 오만과 독선이 하늘을 찌를 것이라며 정권 심판론을 꺼내들었습니다.

안철수 대표도 정치적인 유불리를 떠나 참사를 잊지 않겠다면 새누리당이 자세를 바꿔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이후엔 수원과 평택, 충북 등을 찾아 후보들을 집중 지원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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