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억대 치킨 신화 vs. 이장 출신 도지사 격돌!

천억대 치킨 신화 vs. 이장 출신 도지사 격돌!

2014.07.24.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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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30 재보선, 현장을 가다, 오늘은 경기 김포시로 갑니다.

김포에선 그야말로 자수성가의 산증인들이 격돌했습니다.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 후보가 주인공인데요.

두 후보는 각각 '지역일꾼론'과 '큰일꾼론'을 앞세워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권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는 유명 치킨 브랜드를 천억 원대 가치로 키워낸 성공 신화를 썼습니다.

풍부한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낙후된 김포시를 명품도시로 탈바꿈시킬 적임자를 자처합니다.

또 남경필 경기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과 발맞춰 지역 경제를 살려낼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홍철호, 새누리당 경기 김포 후보]
"지금 김포는 할 일이 많은 도시입니다. 성장하는 도시이고요. 지금 김포의 미래를 위해서 제가 꼭 당선이 돼야만 합니다. 제가 당선돼서 김포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 후보는 남해 이장에서 시작해 경남도지사에 오른 입지전적 정치인입니다.

밑바닥부터 도정까지 거치며 쌓아온 탄탄한 행정력으로 김포 발전을 책임지겠다고 역설합니다.

아울러 여당 의원이 3선을 지냈지만 지역의 변화는 더뎠다며 이번엔 바꿔야 한다고 호소합니다.

[인터뷰:김두관, 새정치연합 경기 김포 후보]
"정치적으로 저를 낳아준 곳은 경남이지만 정치적으로 저를 키워줄 곳은 김포이기 때문에 평생 여기에서 정치를 마감하겠다는 그런 각오로 임하고 있습니다."

김포에서 나고 자란 홍 후보는 지역 현안을 자기보다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단언합니다.

또 김 후보는 김포와 1%도 인연이 없는 철새라며 지역 일꾼이 나서야 지역이 산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김 후보는 정치적 영향력을 갖춘 대선후보급이 김포를 이끌어야 한다고 반박합니다.

홍 후보가 토박이긴 하지만 정치 신인이라며 김포는 능숙한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홍철호, 새누리당 경기 김포 후보]
"지역을 잘 알고요. 또 비즈니스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제가 정치에 때 묻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백지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김두관, 새정치연합 경기 김포 후보]
"풍부한 국정 경험과 행정 경험을 통해서 미래 100만 김포 도시를 만드는데, 가장 일을 잘할 수 있는 큰 일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홍철호, 새누리당 경기 김포 후보]
"뚜렷한 재원 마련 대책 없이 국비, 도비를 많이 끌어오겠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당선만을 위한 공약은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인터뷰:김두관, 새정치연합 경기 김포 후보]
"예산을 정치력을 발휘하고 행정력을 발휘해서 따온 경험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적시하지 않았지만 누구보다도 국비와 중앙부처 협의를 잘할 자신을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두관, 새정치연합 경기 김포 후보]
"정치를 시작하는 초년생이심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토박이와 이주민들을 분열시키는 정치를 시작하는데 왜 그렇게 하셨는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인터뷰:홍철호, 새누리당 경기 김포 후보]
"저는 그런 말씀 드린 적이 없고요. 고향을 사랑하신다면 먼저 김포를 사랑하시기 전에 자기 고향부터 가셔서 고향에서 봉사를 하실 기회를 갖기를 권합니다."

서울과 일산 사이에 끼어 상대적으로 뒤쳐진 김포는 인구 32만 명의 도농복합지역입니다.

농촌을 기반으로 여당이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엔 서울에 직장을 둔 30-40대 젊은 층이 급증했습니다.

특히 한강신도시 개발로 유입된 이주민 7만 명의 표심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어느 한 쪽도 쉽사리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박빙 혼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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