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0일...특별법 처리 불투명

세월호 참사 100일...특별법 처리 불투명

2014.07.24. 오전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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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100일이 됐지만 여야의 세월호 특별법 협상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부여하는 문제가 여전히 쟁점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등은 국회 협상장 대신 유가족들과 함께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1박 2일 도보행진에 나섰습니다.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부여해 확실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온 국민께서 세월호 참사 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고 요청하셨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세월호 참사 후 단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반면, 새누리당은 합리적인 특별법을 만들어 사회의 안전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야당을 향해서는 각을 세웠습니다.

야당이 세월호를 선거에 악용하면서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더 큰 슬픔을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세월호의 아픔을 선거에 악용하는 것은 희생자의 명예를 더 훼손하고 유가족을 더 슬프게 하는 것이므로 자제해줄 것을 촉구합니다."

세월호 참사 100일이 되도록 여야가 특별법 제정에 합의하지 못하는 것은 수사권 문제 때문입니다.

새정치연합은 기소권은 아니더라도 진상조사위원회에 최소한 수사권은 줘야 확실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가능하다는 논리를 들고 있습니다.

반면 새누리당은 민간으로 구성된 조사위에 수사권을 주는 것은 사법체계 근간을 흔들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여야의 협상 상황이라면 세월호 참사 100일째인 오늘도 특별법 합의는 힘들어보입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의 단식 농성이 계속되고 있고 비판적인 국민 여론 등을 감안할 때 극적 타결 가능성은 남아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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