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노회찬 '단일화' 불발...재논의 할 듯

기동민-노회찬 '단일화' 불발...재논의 할 듯

2014.07.23. 오후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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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민-노회찬 '단일화' 불발...재논의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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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30 재보선 동작을 선거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단일화 협상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단일화 방식에 대해 합의하지 못한 것인데요, 양측은 내일 다시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협상이 조금전 끝났는데, 결론이 안났다고요?

[기자]

두 후보는 오후 2시 반부터 한 시간 넘게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헤어졌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우세로 나타나는 만큼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양측의 의견이 같지만 단일화 방식을 두고 서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인지도에서 앞서는 정의당 노회찬 후보는 여론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는 노 후보가 먼저 단일화를 제안해 여론이 노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인 만큼 담판 협상으로 후보 한 명을 뽑자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후보의 회동 뒤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노회찬, 서울 동작을 정의당 후보]
"(단일화) 방식에 대한 합의안에 이르지 못했고 얘기를 더 같이 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밤이라도 만나나요?)
"아직 안 정했습니다. 만날 겁니다."

[인터뷰:기동민, 서울 동작을 새정치연합 후보]
"서로 진솔한 얘기 나누었고요, 이후의 과정 속에서도 서로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모레 사전투표를 앞두고 내일 중에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도 있는데요.

이에 노회찬 후보는 여론조사 업체에 문의한 결과 오늘 오후 6시에 여론조사 들어가는 곳도 있고, 내일 아침 9시에 시작해 내일 중으로 결과가 나오는 곳도 있으며 아니면 기존 여론조사를 종합해서 단일후보를 뽑으면 된다는 입장입니다.

모레 24일부터 이틀 동안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만큼 양측은 오늘밤이나 내일 다시 만나 단일화 논의를 이어가고, 그래도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엔 노회찬 후보가 공언한 대로 사퇴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단일화의 효과가 반감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새누리당은 단일화에 대해 비판적인 반응이죠?

[기자]

나경원 후보는 두 후보의 단일화 움직임을 비판했습니다.

나 후보는 오전 동작을 후보자간 토론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야권 연대는 예상했던 일이라며 야권이 연대한다면 자신은 동작 주민들과 연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나 후보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나경원, 서울 동작을 새누리당 후보]
"동작을 선거가 정치판의 선거가 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논평에서 후보 단일화는 정치공학적 계산에 따라 당의 이념과 가치를 헌신짝처럼 버리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정당 정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노회찬-기동민 후보는 단일화에 앞서 먼저 그 정당성에 대해 국민적 동의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대출 대변인도 야당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버리고 표만을 위한 야합을 선택하려고 한다면서, 단일화 방식을 두고 삐걱대는 모습도 새정치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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