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단일화 방식 놓고 '기싸움'

후보단일화 방식 놓고 '기싸움'

2014.07.23. 오후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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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30 재보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 동작을에서 야권의 후보단일화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일화 방식에서 정의당 노회찬 후보는 여론조사를,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 측은 담판 논의를 주장하고 있어 논의 과정에 진통 예상됩니다.

국회 연결하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양측이 단일화 방식을 놓고 이견을 나타냈다고요?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는 동작을 선관위가 주최하는 토론회에 앞서 일단 노회찬 후보의 단일화 협상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기 후보는 후보단일화는 새로운 미래를 위한 협력의 과정이라며, 노 후보의 깊은 고민이 깃든 제안에 진정성과 선의로 풀어가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다만, 기 후보 측 진성준 의원은 단일화 방식에 있어서 담판 논의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노회찬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진 의원은 여론조사를 실시하려면 당장 조사 방식을 결정해야 하고, 조사 대상 선정에도 오랜 시일이 걸리는 만큼 여론조사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진 의원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여론조사 경선, 이런 것들이 거론되고 있는 것은 알지만 여론조사도 현실적으로 실시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노회찬 후보는 여론조사 방식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노 후보는 기동민 후보 측에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밖에 방법이 없지 않겠느냐는 뜻을 전달했지만, 아직까지 답변이 없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기 후보 측 진성준 의원이 여론조사 대신 담판 제안을 한 데 대해서는 기 후보 측이 내일까지 버티며 자신이 언급한 후보직 사퇴를 기다리자는 의도로 보인다며 이는 책임있는 정당 후보의 생각이 아니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노 후보의 발언입니다.

[인터뷰:노회찬, 서울 동작을 정의당 후보]
"저의 진정 어린 단일화 제안을 그냥 시간끌기로 거부하지 말기를 당부드립니다."

앞서 노회찬 후보가 내일까지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후보직을 내놓겠다는 제안을 해 사실상 단일화는 성사된 셈이지만, 오늘 오후부터 논의가 본격화되면 단일화 방식을 놓고 양측 간 줄다리기가 팽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측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나경원 후보는 즉각 비판에 나섰습니다.

나 후보는 토론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야권 연대는 예상했던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야권이 연대한다면 자신은 동작 주민들과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나 후보의 발언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나경원, 서울 동작을 새누리당 후보]
"동작을 선거가 정치판의 선거가 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민현주 대변인은 논평에서 야당의 단일화는 정치공학적 계산에 따라 당의 이념과 가치를 헌신짝처럼 버리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정당 정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노회찬-기동민 후보는 자신들만의 단일화에 앞서 단일화의 정당성에 대해 국민적 동의를 먼저 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노 후보를 겨냥해 스스로 비하 발언을 했던 새정치연합과 단일화를 시도하는 행보가 줏대 없다며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국민들은 혼란스럽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도 후보단일화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혼란스럽게 하고 대의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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