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을, 야권 후보단일화...선거판 '출렁'

동작을, 야권 후보단일화...선거판 '출렁'

2014.07.23. 오전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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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30 재보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 동작을에서 야권단일화 움직임이 빨라졌습니다.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내일까지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으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가 조금 전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회 연결하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기동민 후보가 어떤 입장을 내놨습니까?

[기자]

조금 전 오전 9시부터동작지역 케이블TV 방송국에서 후보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토론회에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는 입장 발표를 통해, 노회찬 후보의 단일화 협상 제안을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기 후보는 새로운 미래를 위한 협력과정으로 노 후보의 깊은 고민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신은 전략공천을 받은 후보로 당에서 책임 있게 판단해 달라며 당차원의 책임있는 논의를 촉구했습니다.

또 오늘 노 후보를 직접 만나 충분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누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노회찬 후보는 어제 저녁 기자회견을 열어 내일까지 기동민 후보와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후보직을 사퇴하고 기 후보를 지지하겠다며 사실상 후보단일화를 선언했는데요.

노 후보는 동작 주민들이 새누리당 후보를 꺾을 수 있는강력한 단일 후보를 원하는데도새정치연합의 무대응으로 야권연대가결렬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결단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당 차원에서 협의할 내용이라며 자신이 선호하는 특정 방식을 고집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양측이 후보단일화를 공식화하고 또 모레부터 이틀간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만큼,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에 대한 논의는 오늘 오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동작을 지역에서는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앞서고 있었던 게 사실인데.

새누리당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새누리당은 야권의 '묻지마식 후보단일화'는 늘 있어왔던, 예상됐던 수순이라며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동작을 판세에 미칠 영향에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인데요.

민현주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정치공학적 계산에 따라 당의 이념과 가치를헌신짝처럼 버리는 단일화는 우리나라 정당 정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노회찬-기동민 후보는 자신들만의 단일화에 앞서 단일화의 정당성에 대해 국민적 동의를먼저 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노 후보를 겨냥해소신을 가진 정치인으로 알았는데 결국 정치공학적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도 후보단일화는유권자들의 표심을 혼란스럽게 하고 대의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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