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개성 북쪽서 미사일 2발 또 발사...한미훈련 반발

북, 개성 북쪽서 미사일 2발 또 발사...한미훈련 반발

2014.07.13. 오후 6:0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북한이 오늘 새벽 스커드 C로 추정되는 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나흘만에 또다시 발사했습니다.

이번엔 서울에서 가까운 개성 북쪽에서 발사했는데, 이번주 한미해상훈련에 대한 반발로 풀이됩니다.

김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새벽 1시 20분과 30분쯤 10분 간격으로 미사일 2발을 잇따라 발사했습니다.

황해남도 개성 북쪽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동북쪽으로 500km를 날아 공해상에 떨어졌습니다.

북한은 이번에도 동해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았습니다.

군 당국은 이번 미사일도 지난 9일 황해북도 평산에서 발사한 것과 같은 스커드 C형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은 군사분계선 부근에서 이동식 발사대를 활용하면서 기습발사 능력도 과시했습니다.

[인터뷰: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나흘 만에 휴전선 가까운 개성 인근에서 이른 새벽에 기습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한 것은 대남위협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번 발사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16일부터 진행되는 한미 해상훈련에 대한 반발성 무력시위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최근 한중 정상회담과 미중 전략대화에 대한 우려감과 함께 남북관계 개선을 압박하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아시안게임에 대한 북한 참가나 응원단 참가, 이런 부분들을 이야기를 하면서 군사적인 부분에 있어서 압박기조를 통해서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을 전환을 압박하는 (전략적 의도가 있다고 봅니다.)"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중대한 도발로 보고 안보리 북한 제재위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이번 주 아시안게임 관련 남북실무접촉이 예정된 가운데 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하는 등 화전양면 전술을 펴고 있어 군 당국도 감시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