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응원단 체류비용은 얼마?...부담은 누가?

북한 응원단 체류비용은 얼마?...부담은 누가?

2014.07.12. 오후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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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9월에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이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한 가운데, 체류 비용을 누가 부담하게 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한 명에 보통 160만 원 정도 되는 비용을 우리 측에서 지원을 했는데 이번엔 사정이 다를 것이란 관측이 높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아시안게임 선수단 파견과 관련해 남북이 실무회담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북측이 먼저 15일을 제안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17일로 수정 제안안 상태입니다.

주요 안건은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의 이동 경로와 체류 비용.

특히 북측이 이번 아시안게임에 '큰 규모의 응원단'을 파견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응원단의 체류비용을 누가 부담하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응원단의 체류비용은 선수단과 달리 방문국 즉, 북한 부담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남북 관계와 북측의 경제적 사정 등을 감안해 통상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해왔습니다

과거 세 차례 북측 응원단 파견때는 '남측이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한다'는 합의에 따라 각각 4억 8천여만 원, 4억 9천여만 원, 1억 5천여만 원이 쓰였습니다.

1인당 평균 160만 원 정도가 들어간 셈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남북간 냉각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정부가 이번에는 응원단의 체류비용을 부담하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아직 북한이 별다른 요청을 하지 않은 상태라 입장을 밝히는 건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인터뷰: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사전에 북한이 요청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지원 하겠다, 안 하겠다 정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고요, 북한의 입장을 들어보고 나서 정부 입장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각에서는 아시안게임 흥행을 위해 인천시가 북한 응원단의 체류비용을 부담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구체적인 응원단 규모와 체류비용이 어느 선에서 조율될 지는 조만간 열리게 될 실무회담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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