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응원단 파견'...남 '수용'

북 '응원단 파견'...남 '수용'

2014.07.07. 오후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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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는 9월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에 선수단에 이어 응원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수용방침을 시사했는데요, 한때 남북화해의 상징이기도 했던 북한 응원단이 실제로 파견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파견배경도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공화국 정부성명을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민족단합의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응원단 파견을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북 정부성명 조선중앙TV]
"우리의 이번 성의있는 조치는 냉각된 북남관계를 민족적화해의 열기로 녹이고 전체 조선민족의 통일의지를 내외에 과시하게 될것이다."

응원단 파견이 남북관계 차원의 정치적 선택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정부는 북한의 응원단 파견만큼은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북한의 선수단 그리고 응원단 참여에 필요한 사항을 국제 관례에 따라서 준비해나갈 계획입니다."

북한 응원단이 파견될 경우 지난 2005년 이후 9년 만이자 4번째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북한은 지난 2002년 9월 부산아시안 게임을 시작으로 2003년과 2005년 잇따라 응원단을 파견했습니다.

당시 북한 응원단은 남남북녀 신드롬을 일으키며 선수단 이상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특히, 김정은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한때 응원단에 포함됐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낳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남북화해의 상징이기도 했던 북한의 응원단 파견은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더이상 지속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북한이 관계개선을 강조하며 응원단 파견방침을 밝혔지만 훈련중단을 요구한 한미군사연습은 다음 달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여 또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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