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서,군부 1인자 등극...권력지도 또 바뀌나

황병서,군부 1인자 등극...권력지도 또 바뀌나

2014.05.02. 오후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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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병서가 그동안 신변 이상설이 돌던 북한 군부의 1인자인 최룡해를 제치고 인민군 총정치국장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성택 처형후 김정은 체제 2인자로 통했던 최룡해는 총정치국장에 오른 지 2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권력지도가 끊임없이 바뀌고 있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동절을 맞아 김정숙 평양 방직공장에서 열린 연회입니다.

축하연설을 한 황병서를 인민군 총 정치국장으로 소개했습니다.

[인터뷰:조선중앙TV]
"연회에서는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인 조선인민군 차수 황병서 동지가 축하연설을 했습니다."

최룡해를 밀어내고 새로운 군부 1인자 자리에 앉은 셈입니다.

올해 65살인 황병서는 장성택 숙청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에 앞장섰던 인물입니다.

지난 2010년 중장, 2011년 상장, 올해 대장에 이어 지난달 28일 차수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선 최룡해를 제치고 김정은을 가장 많이 수행하면서 실세로 떠올랐습니다.

[인터뷰:임을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실장]
"(황병서는) 오랫동안 군 인사만 담당해서 군장악력이 굉장히 높습니다. 생모인 고영희와의 특별한 친분이 있기 때문에 확실히 자기사람을 심는 차원에서..."

건강이상설이 도는 최룡해의 해임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숙청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우리 정부의 판단입니다.

[인터뷰: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 때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봐서 최룡해는 (총정치국장 자리에서는 물러났지만) 숙청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장성택 숙청 이후 최룡해에게 과도하게 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교체했을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2인자를 결코 용납치 않는 북한 체제의 특성 때문입니다.

출범 2년여 만에 군부 3대 핵심요직인 총정치국장과 총참모장, 인민무력부장을 모두 교체하면서 김정은 체제의 권력지도는 끊임없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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