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위고하 막론하고 책임 물을 것"

박근혜 대통령 "지위고하 막론하고 책임 물을 것"

2014.04.21. 오후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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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원인과 문제점을 철저하게 규명해서 책임소재를 명확히 밝히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자리보전을 위해 눈치만 보는 공무원들은 반드시 퇴출시키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현 기자!

오늘 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밝힌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박 대통령은 오늘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사고의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먼저 사고 직후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보니, 공무원들에 대한 불신이 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공무원들이 책무를 소홀히하고 책임행정을 하지 않는다면 존재의 이유가 없다면서, 자리를 지키기 위해 눈치보는 공무원들은 현 정부에서는 반드시 퇴출시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세월호의 선장과 승무원들의 행위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고 용납할 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3등 항해사에게 위험 구역의 항해를 맡기고 교통관제센터의 승객 탈출 지시도 무시하면서 먼저 탈출한 것은 살인과도 같은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번 사고에 대해 엄정히 수사해 단계별 문제점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히라고 지시했습니다.

법과 규정을 어기고 의무를 위반하거나 책임을 방기한 이들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대통령]
"이번 사고의 원인은 앞으로 수사 결과에서 정확하게 밝혀지겠지만 저는 반드시 단계 단계별로 철저하게 규명해서 무책임과 부조리, 잘못된 부분에 대해선 강력히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앵커]

박 대통령이 정부의 대처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했죠?

[기자]

박 대통령은 정부의 위기대응시스템과 초동 대처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3천 개가 넘은 위기관리 매뉴얼이 있지만 현장에서 모르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는데, 이번 사고를 보면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노후된 세월호의 구입과 개조 과정, 구명정 등이 어떻게 안전 점검을 통과했는지 분명히 밝혀야한다면서, 선박의 도입과 점검, 운항 허가 과정까지 철저하게 짚어서 비정상적 관행을 반드시 고쳐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인터넷과 SNS를 통한 유언비어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근거 없는 악성 유언비어들은 사회적 혼란을 일으키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면서, 반드시 행동에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투를 벌이면서 구조작업에 헌신하는 대원들의 용기와 헌신에 감사하다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박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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