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체육관 방문해 탑승객 가족 위로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여객선 침몰 사고 이틀째인 오늘 오후, 전남 진도의 해상사고 현장을 방문해 구조 현황을 직접 살펴봤습니다.

이후 진도 체육관도 방문해 탑승객 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현 기자!

박 대통령이 사고 현장을 방문한 뒤 탑승객 가족들도 만났죠?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오후 세월호 침몰 해역을 방문한 뒤 진도 체육관을 방문했습니다.

탑승객 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는데요.

박 대통령은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 지 모르겠다,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에게 무슨 말해도 답답하고 애가 탈 것이라고 위로했습니다.

그러면서 날씨가 좋지 않지만 최선을 다하도록 지시했다면서 참담하겠지만 희망을 잃지 말고 구조 소식을 기다려달라고 말했습니다.

또 애타는 가족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도록 조치했고, 경험 많은 대원들이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책임질 사람에 대해서는 엄벌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탑승객 가족들의 질문에 답하기도 했는데요.

구조 상황판을 만들어달라는 가족들의 요구에, 가족들이 가장 먼저 상황을 알아야 한다면서 실시간으로 가족들이 상황을 볼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모든 것을 가족 위주로 더 자세하고 계획하고, 왜 안 되고 어떻게 할 것인지 세세하게 알려주도록 현장을 아는 사람을 배치하라고도 지시했습니다.

탑승객과 현재 생존자 등 정확한 명단을 요구하는 가족에 대해서는, 원하는 가족들에게 빨리 알려주도록 하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가족들과 얘기한 것들이 지켜지지 않으면 모두 책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이후 박 대통령이 체육관을 떠날 때 일부 탑승객 가족들은 대통령을 향해 오열하며 통곡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박기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