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여객선 침몰 사고 현장 방문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여객선 침몰 사고 이틀째인 오늘 오후, 전남 진도의 해상사고 현장을 방문해 구조 현황을 직접 살펴봤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현 기자!

박 대통령이 사고 현장을 방문했다고요?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오후 12시 반쯤 사고 현장인 전남 진도 해상을 찾았습니다.

박 대통령은 광주 인근 공항에 도착한 뒤 진도 서망항에서 해경정을 타고 직접 사고 해상을 둘러봤습니다.

박 대통령은 해경으로부터 상황 설명을 들은 뒤 많은 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됐는데 구조가 더뎌서 걱정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족들이 얼마나 애가 타겠나면서 어렵고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하고, 특히 날씨도 쌀쌀하고 물속은 더 춥다면서 생존자가 있다면 1분 1초가 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밤잠도 못 자고 정말 수고가 많다고 격려하고, 구조요원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어제, 구조 상황을 지켜보느라 뜬 눈으로 밤을 새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서는 사고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나왔다고 말했는데요.

결국 오늘 아침 현장 방문을 전격적으로 결정한 뒤 사고 현장의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구조 작업을 독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사고의 상황이 갈수록 엄중해지는 가운데 정부의 대응에도 일부 혼선이 빚어지면서 직접 현장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통령은 사고 발생 직후부터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고 상황을 챙겨왔습니다.

또 예정됐던 공공기관장 워크숍 등을 무기한 연기하고, 청와대도 비상근무 태세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YTN 박기현입니다.